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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별의 료리강좌 - 편의점 도시락

1.
마누라가 없을 때 완벽한 한끼를 만드는 방법은

1) 퇴근길 집앞 상점에 들러서
2)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3) 술을 마신 뒤
4) 냉장고에서 맛이 가고 있는 재료를 발견하고
5) 그 재료로 음식을 만들다가 실수로 망나뇽을 만들고
6) 술로 미각을 마비시킨 뒤 망나뇽을 먹는다

또는 이런 방법도 있다

1) 편의점서 도시락을 사온다
2) 뚜껑을 벗겨 데운다


GS 25의 3,900원짜리 모두의 정찬 전경.

2.
요즘 편의점 도시락을 가끔 먹는다
보통 밥하기 귀찮고 배도 안 고픈 일요일 저녁에 한 개를 사다가, 세 식구가 밑반찬이나 맨밥 따위와 곁들여 먹는다.
이런 류의 음식이 그렇듯, 간이 달고 짜고 강한 편이라, 술안주로 딱 맞아요(...)가 아니라 그냥 이것만 먹기는 부담스럽다.

편의점 도시락을 우리 가족 패턴으로 먹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보통 혼자 밥먹는 용도. 싸게 하지만 푸짐하게 먹는 용도.
이 음식은 싸고 푸짐하고 달기까지 해서 이걸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되고 뇌에서 중독성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모유 대신 분유만 먹고 자라서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70~80년대생에게 딱 맞는 고향의 맛이에요!

가 아니라 ... 가끔 한두끼는 모르지만 매일 이렇게 먹고 살면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음식에 대체로 너그럽다.
음식에 대해 기억나는 몇 가지 풍경 가운데 하나는.
리먼사태때던가. 마누라가 김밥천국에서 보고 전해준 풍경이다.

트럭에 과일을 싣고 팔던 어느 40대 중반 정도의 추레한 아저씨는
김밥천국 문을 열고 들어와 김밥이 얼마냐고 물어본 다음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나가서, 그 곁의 1000원에 3개하는 동네빵집에서 빵 세개를 사서
하나를 먹고 두 개를 챙겼다고 한다. 그리고 김밥싸던 아주머니들은
저 양반 날마다 저기서 빵사먹고 점심 떼우는데 어째야쓸까... 하는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한다.
듣기만 한 이야기지만 눈앞에서 본 것처럼 생생해서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3.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음식이 이제 양보다 질의 시대로 넘어간 것도 알겠고,
문화란 게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도 알겠는데  
기회의 균등보다 기계적 평등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 요즘은
음식평론의 8할은 밥투정으로 보인다. (실제로 밥투정이다 -_- )

2008년 서울시 성동구 성수 1가2동 어느 골목길에서 김밥 대신 단팥빵으로 점심을 떼우고
나머지 빵 두 개를 저녁거리든 아이들 간식거리든으로 챙기던 K씨에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다면
까짓 도시락에 도파민이 들면 어떻고 설탕 기름 MSG 범벅인들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 물론 이건 존재하지 않는 혁명을 바라는 쁘띠브루조아적 감성(...)에 불과하며
세상의 현실은 불평에 의해 개선되어갈 것이다 ...


4. 그러니까 나도 편의점 도시락은 달고 짜고 기름져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고 싶지 않다 (....)

최근 읽은 책 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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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엣지 다운로드가 안 될때

참 어이가 없지만 엣지는 이런 수준의 오류가 다 있군요. 리눅스 계열로 넘어가고 싶은데... 그건 또 그거대로의 단점이 있어서... 아무튼 여기 링크의 내용대로 수정해서 살려냈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ysgkim&logNo=220735074412&categoryNo=0&p...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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