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책 - Earth abides, 아이 뱀파이어, 뱀파이어 번드, 게이트

1. Earth abides
원서를 즐겨읽는 편은 아니고, 읽고 싶은 책을 가끔 골라읽는 정도. 미국 세기말 소설의 고전으로 통하는 Earth abides는 대체로 순수문학의 느낌이 난다. 우연히 세계를 뒤덮은 종말에서 살아남은 차가운 성격의 관찰자가, 극소수 생존자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생각하는 것들을 예민하게 그러나 덤덤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럭저럭 금세 읽었다. 재미 만땅이라기는 그렇지만, 그럭저럭 괜찮게 있었다.. 

2. 게이트 
아주 흡인력있게,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맺음말과는 조금 달리, 익숙한 설정의 일본 만화를 한 편 읽은 느낌이다. 그래도 재미있고 강렬해서 나쁘지 않았다. 

3. 아이 뱀파이어
누군가가, 이 책이 꼭 찬별이 쓴 거 같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어디가 비슷하냐고 -_-;;; 

4. 뱀파이어 번드
만화책. 티스토어로 만화책 다운받기놀이 중인데. 늘 웹툰만 보다가 오랜만에 보는 일본 만화다. 설정과 캐릭터 자체에서부터 오는 이 변태적 아우라. 그런데 싫어할 수 없어서 슬프다 ㅠㅠ

by 찬별 | 2012/01/28 22:46 | 독서일기 | 트랙백 | 덧글(2)

아이퐁3GS에서 갤스2로

아이폰3GS를 약 2년간 사용하다가 최근 갤스2로 교체했다.

1. 아이폰에 대한 불만은 이전에도 여러 번 말했는데, 핵심은 [아이튠즈] 에 있다.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으면 컨텐츠를 넣거나 뺄 수 없는 것이 치명적으로 불편하다.

2. 치명적인 불편 한 가지가 최근 더 생겼다. 아이폰3에 iOS5를 설치한 이후로 굼벵이가 된 것이다. 386 PC에 윈도98을 설치한 기분... 앱 하나 띄우려면 10초 이상 딜레이가 생기는 현상이 아주 불편한데, iOS 다운그레이드도 불가능하고...  

3. 사용자가 직접 셋팅해줄 수 있는 여유폭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도 불편. ex) 어설픈 와이파이 때문에 네트워크 안 되는 경우, 설정 --> 일반 --> 네트워크 --> 무선 네트워크 설정... 이던가,,, 3~4단계를 찾아들어가야 설정을 바꿀 수 있다. 탈옥 아이폰의 경우 한번에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  내가 만들어주는대로 쓰셈 더 편함이라는 철학이 영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4. 아이폰에서 가장 우스운 철학은 "한 개의 폴더 안에 넣을 수 있는 앱 갯수의 제한". 그러니까 가장 우스우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사상 차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5. 물론 배터리 교체 불가능 등도 불편...


최근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갤스2로 바꾸고서 감상은

1. 화면 열라 크고 밝구나. 이렇게 밝으면 눈아플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더 편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2. 아 ㅆㅂ 적응 안 된다 -_- 

3. 뭔 기본앱이 이렇게 많이 깔려있냐 -_- 구글 앱, 제조사앱, 통신사앱... -_-;;;

4. 멜론으로 음악을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구나. 이건 좋네.

5. 기계 잘 만들었네... 완전 가볍고, 특히 카메라와 동영상 성능은 압권이구나. 애플도 4S에서 카메라 성능을 비약발전시켰다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갤2도 이만하면 대적 가능하겠다... 



그러다가 갤스2와 아이폰3GS를 한 자리에 놓고 비교를 해봤다. 아이폰3GS가 오징어로 보였다 -_-; 특히 화질과 반응 속도. (내 경우 아이폰3GS에 iOS5 올린 후 반응속도는 좌절급이다) 

사실 나는 핸드폰 전쟁이 벌어지기 전, 삼성까에 속했다. 지금도 삼성의 기업이미지 광고는 뭐든지간에 싫다. 그들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내게 맞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이폰 출시 후 애플빠들의 가열찬 활약(...) 덕택에, 그나마 삼성이 조금 좋아졌다(...) 삼성이든 애플이든 걍 내게는 들고 다니는 기계 만드는 회사일 뿐이라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다만 갤스2와 아이퐁3GS를 한 자리에 놓고서 받은 느낌은 세상의 빠른 변화다. 일부 취향 특이한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든 갤스2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불과 2년 사이에 세상을 뒤흔들었던 혁신적인 제품은 이제 경쟁 제품보다 못한 물건이 되었다.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2년 전에 혁신적이었던 칼라 텔레비젼은 2년 후에도 생명력을 이어갔다.

십여년 전에 돌아가신 우리 증조할머니는 전기와 수도도 잘 안 갖춰진 산골에서 일흔이 넘게 사시다가 여든 무렵 도시로 이사오셨다. 증조 할머니는 방에서 전기불을 켜지 못하셨고, 전화를 받을 줄 모르셨다. 손톱깎기보다 쉬운, 스위치에 손가락 하나 대면 불이 켜지고, 손잡이 들어올려 그냥 말만 하면 되는데, 당신께서 그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종내 들지 않으셨나보다.

그래서 항상 나는 내 나이 팔십이면 무슨 기계를 못 만지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해왔다. 갤스2와 아이퐁3을 비교컨데, 어쩌면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점은 그보다 좀 더 빨리 올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






by 찬별 | 2012/01/23 12:15 | TOYS | 트랙백(1) | 덧글(7)

잡담

1. 
그동안 쓰던 아이폰을 마침내 놓고, 갤럭시S2를 쓰게 되었다.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_- 
음악도 못 듣겠고 사진도 못 찍고 ;;;;; 
오늘 아침에는 알람이 안 울려서 못 일어날 뻔 했다 -_-;;; 
애가 깨서 우는 덕택에 출근했다. 


2. 그냥 아무 이유없이, 한 번 올려보고 싶어서 올리는 프라모델 사진





개인적으로는 슈퍼로봇이 건담보다 좋다. 
프라모델의 완성도를 떠나... 그냥 더 낭만이 있고 애착이 간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용자 라이덴이고, 마징가도 갠찮다. 
프라모델의 만듦새에 있어서도 잔손이 안 가고, 도색을 안 해도 충분히 좋은 색깔이 난다. 
이외에는 애석하지만 건담 시리즈가 더 낫다. 
5starstory의 저 로봇은 내구성이 약해서 조금만 움직이면 뭔가가 우수수 떨어지고, 
손에 드릴 들고 있는 넘(이름 뭐더라...) 역시 내구성이 약할 뿐더러 도색 안 하면 너무 밋밋..

프라모델 조립을 해보면, 사람의 타고난 성격이 드러난다. 
나는 과정보다 결과지향적인 인간인 것이다. 
(완성도보다는... 와우아파트 짓듯 빨리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다)




by 찬별 | 2012/01/18 22:15 | 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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