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별의 료리강좌 번외편 - 음식점 소개 (동묘역앞 NAMASTE)
서론.

최근 유행하는 맛집 소개 대열에 찬군도 동참.
카테고리를 또 만들자니 넘 지저분해서 걍 료리강좌로 통합.

이오공감 보니까 에버레스트인가- 동대문 근처 인도/네팔 음식점 소개 떴던데.
거기와 아주 비슷한 분위기의 인도/네팔 음식점인 나마스테. 그 나라 말로 Thank you 던가 그렇다.
동대문 근처에 예전에는 조선족 음식 (양꼬치, 이북식 순대)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인도/네팔 뤠스토랑이 유행. 동묘역에 내려서 5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는 2층이다.
참고로 8번출구인가 어디로 나오면 나마스테 말고, 히말라야라는 음식점도 하나 있다.
양넘들을 비롯한 손님 버글거리는 폼을 보니, Lonely Planet 같은 곳에 제대로 소개가 된 모양.

위치는 좀 구질구질한 청계천 부근이지만. 밥 먹고 나오면 황학동 도깨비시장을 살살 둘러볼 수 있다.

다 쓰러져가는 바깥 간판 분위기와 달리 매장 안은 제법 잘 꾸며놨다.
하지만 매장 분위기는 이오공감 사진을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찬군은 정통 료리사 답게 음식사진 위주로 올리도록 하겠다.

본론

메뉴판. 꽤 잘 만들어진 메뉴판이다.

우리는
그린샐러드. 애피타이저라는 감자 튀김이라는 뭐뭐 어쩌고 저쩌고. 티카 치킨인가 뭔가 하는 음식. 새우카레. 난 하나. 생맥주 하나와 라씨 하나. 두사람이서 물경 32,000 원 어치를 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_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꽤 오래 걸렸다. 두시에 주문을 했는데 두시 반이 넘어서야 음식이 나왔다.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티카치킨. 탄두리 치킨은 전기구이 통닭과 똑같은 맛인 주제에 가격만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무순과 향채를 갈아넣은 듯한 녹색의 소스가 같이 나왔다. 아주 향이 독특해서 맛이 있었다.



소스는 와카몰리(글자대로 읽으면 구아카몰이지만 현지인은 와카몰리라고 읽는, 아보카도와 사워크림을 섞어만든 소스) 색깔 비슷하지만 지방분 점성이 없었다. 오히려 와사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그나저나... 우리가 시킨 건 샐러드/애피타이저/고기요리(메인디쉬)/카레/난 이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못 배웠다지만 샐러드와 애피타이저가 아닌 메인디쉬부터 가져다주는 건 어느 나라 풍습이람

잠시 후에 감자 료리가 나왔다. 감자를 갈아서 향신료를 섞은 뒤 알감자 크기로 뭉쳐서 튀긴건데, 양이 적지 않았고 맛도 좋다. 감자속이 치즈라도 되는 것처럼 아조 부드럽고, 역시나 독특한 향신료(생강이 들었다는 것만 알 수 있고 나머지는 모르겠다)의 풍미가 느껴졌다. 고기를 찍어먹었던 녹색 소스가 또 서빙되어 나왔다.



이어서 다른 음식도 거의 동시에 나오는데. 그 다음 나온 것이 바로 그린 샐러드. 사실 오늘 시킨 음식 중 가장 질이 떨어졌다. 풀에다 천도(千島) 소스를 뒤범벅 해드만. 얼마전 호프에서 키위크랩 샐러드라는 걸 시켰을 때 나왔던 것과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가격은 오천원



새우 카레. 약간 매콤하고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양이 아조 푸짐했다. 8천원인가 하는데, 새우는 조그만 칵테일 새우.



난. 난이 밀가루로 반죽한 것이 아니고 우유로 반죽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비쌌구나. 난 말고, 밀가루와 물로 반죽한 빵은 따로 있었는데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저 난. 이라는 모양의 빵은 남아시아로부터 지중해 연안 유럽에 이르기까지 참 폭넓게 나타나는 음식인 것 같다. 흔히 인도에서 난. 이라고 불리는 저 빵은, 이란에서는 너네, 터키나 그리스에서는 피따빵, 스페인과 멕시코에서는 또띨라... 라고 불리는데. 아 아무튼 인도음식에서 다음부터 시켜야 할 빵은 난이 아니고... 그거 말고 싼 빵 하나 더 있다.




결론.

늦은 점심. 두시 반부터 네시에 걸친 기나긴 식사. 저걸 깨끗하게 비우고, 생맥주도 두어 잔 마셨다. 그런 뒤 집에 와서 두 시간동안 뻗어서 잠들었다. -_;; 저녁 식사는 안 먹었는데, 먹게 될 것 같지 않다. -_;; 너무 많이 먹었단 말이지.

음식 맛 괜찮았고, 가격은, 위에서 먹은 메뉴가 맥주 두어 잔에 음료수 한 컵 포함해서 34,000원이었으니 싼지 비싼지는 알아서 판단하셈.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음. 소주 한 병에 삼천원이니 역시 참고하셈. 세트메뉴는 카레+난 세트가 9천원이고, 탄두리 메뉴가 포함되면 15,000원이드라.
by 찬별 | 2006/09/17 21:41 | 찬별의 료리강좌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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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6/09/17 22: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피를빠는재윤 at 2006/09/17 22:18
짜파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울나라 인도식당에서 파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만. 난과 짜파티의 가장 큰 차이는, 난은 탄두리에 굽고 짜파티는 프라이팬 비스무리한 요리도구로 굽는다는 거지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둘 다 우유는 섞지 않고 다만, '기' 라는 유지방을 섞더군요. 그나저나 정말 많이 드셨군요. ㅡㅡ;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요. 인도음식점을 볼 때마다 미쳤지, 인도음식을 돈 주고 사먹다니,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렇게 포스팅해놓은 걸 보니 또 그리워지기도 하고, 거참.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17 22:36
- 유지방 말고, 물과 밀가루만 섞는건데, 소식통에 의하면 '로띠'라고도 하는데 난 분명네 글자로 기억이 난단말이지... -_

- 인도에 오래 있었나보네.. 나도 내가 가본 나라의 현지 음식을 여기서 열배 가격으로 먹을려면 차마 지갑 안 열릴때가 종종 있는데. 베트남 쌀국수 같은거.

- 그런데 정말 많이 먹은거지? -_; 앞으로는 조금만 시켜야지..
Commented by winnie at 2006/09/17 23:43
아니 거의 빈접시-_-;;;

나마스테는 초딩 때 본 김동화 선생님 만화에서
인사말이라고 본 것 같은데요-_-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18 00:46
아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고맙습니다와 안녕하세요는 비슷한 (수준의) 말이니까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18 01:24
결국 저녁은 안 먹다. 먹을 수가 있어야지 원 -_
Commented by 정열 at 2006/09/18 09:08
먹기 전에 찍어주면 안될까?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6/09/18 09:13
나마스떼는 힌디말로'안녕하세요' 입니다. 땡큐는 '단야와드'라고 말하죠. 동묘역앞의 나마스떼는 동대문일대 인도식당중에서 제일 먼저 생긴 집 인데, 그럭저럭 중급수준의 음식맛을 내는 집이지요.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6/09/18 12:55
아 많이 비싸네... --
Commented by 피를빠는재윤 at 2006/09/18 15:52
로띠는 난과 짜파티, 파로따 등등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빵' 이라는 말과 비슷해요. 정말 베트남 쌀국수도 지갑 열 때 눈물나는 음식 중에 하나지요. 그래도 쌀국수는 맛이라도 있지, 인도음식은 정말... 예전에 인도에서 지낼 때는 군대 짬통에서 헤엄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 인도에 갔을 때도, 갈까말까 망설였던 이유는 다름아닌 음식이었습니다.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안습이 ㅡㅡ;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18 22:58
정열/ 제 유머 실패했나요? 특히 저 마지막의 난을 닮은 강아지 유머는 회심의 일격이었으며 뇌리를 서늘하게 할만큼 웃길 줄 알았는데 흑..

한도사/ 아 저기가 중급인가요? 전 입이 싸구려라서 걍 푸짐하고 이국적 향신료가 강하길래 좋드라구요.

피를빠는재윤/ 어 구래? 난 베트남 현지 길거리 좌판의 오천동 만동짜리 쌀국수는 정말 맛 없던데. 인도음식은 카레 종류가 다양해서 맛있을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은가보네..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6/09/19 09:15
우하하하 저 강아지 너무 웃겨 역시 찬별옵빠의 유머감각은 짱이야!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19 19:21
뭐야 왜 이제 웃어? -_
Commented by Shoo at 2006/09/19 21:37
우드스톡님 답글보고 푸합..
Commented by 찬별 at 2006/09/20 01:29
아 진짜 너무 늦게 웃는거자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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