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의 탄생 - 김치

옛날의 김치는 요즘과 다르다

한국음식의 탄생을 쓰면서 쓰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식품이 몇 개 있다. 너무 당연시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홍보하는 것들. 예를 들면 김치 같은 것이다. 훈몽자회에 <침채>란 말이 있고... 로 시작되는 김치 이야기는 박물관 하나를 꾸릴만큼 많고도 많다.

그런데 옛날 음식 관련 문헌을 찾다 보면서 느낀 것은, 명칭이 <김치>로 동일하다고 해도 옛날의 김치는 요즘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만큼 다르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시지만, 우리나라에 고추가루가 도입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고추가루가 묻어있는 김치는 기껏해야 이백여년이라는 것. 더더구나 지금 우리가 먹는 것과 같은 <배추김치>는 불과 오십년이 조금 넘은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

옛날 김치, 그 충격의 도가니탕 속으로 함께 달려가보자. -_


산가요록에 수록된 김치
- 산가요록은 1450년 경에 세조의 명을 받아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농업 관련 서적인데, 특히 음식 문화에 관한 한 가장 오래된 책으로 꼽힌다. 이 책에 기록된 <침채>의 종류를 보자.

즙저(汁菹), 하일즙저(夏日汁菹), 하일장저(夏日醬菹), 하일가즙저(夏日假汁菹), 과저(瓜菹 : 오이지), 가자저(茄子菹 : 가지지), 청침채(菁沈菜 : 순무김치), 동침(凍沈 : 동치미), 나박(蘿薄 : 나박김치), 토읍침채(土邑沈菜 : 동치미), 우침채(芋沈菜 : 토란대), 동아침채(冬瓜沈菜 : 동아), 동아랄채(冬瓜辣菜), 침백채(沈白菜 : 머위김치), 무염침채법(無鹽沈菜法), 선용침채(旋用沈菜 : 급히 담그는 김치), 생총침채(生蔥沈菜 : 파김치), 침송이(沈松耳 : 송이버섯), 침강법(沈薑法 : 생강), 침동과(沈冬瓜 : 동아김치), 침산(沈蒜 : 마늘김치), 침서과(沈西果 : 수박김치), 침청태(沈靑太 : 푸르대콩), 침도(沈桃 : 복숭아김치), 침행(沈杏 : 살구김치)

많기도 하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몇 가지의 조리법을 보면

즙저(汁菹) : 메주가루, 콩, 보리, 간장등을 섞어서 쪄서 항아리 바닥에 깔고, 가지와 오이를 넣은 뒤 항아리를 잘 밀봉해서 말똥에 묻어뒀다가 7일 후에 먹는다.

하일가즙저(夏日假汁菹) : 푸른 오이를 한나절 볕에 말려서 3등분하여 그 속에 생마늘․향유(香薷: 노야기)․분지(粉知 : 분디나무) 잎을 넣고 장에 담가 하룻밤 지내고 쓴다.

동침(凍沈 : 동치미) : 겨울에 순무[蔓菁]를 껍질을 벗겨서 그릇 속에 담아두었다가 아주 잘 얼었으면 항아리에 담고 냉수를 붓는다. 주둥이를 봉하고 따뜻한 방안에 두었다가 익었는지 맛을 보아서 먹을 만할 때가 되었으면 찢어서 숟가락[匙]으로 떼어 동치미 국물을 묻히고 소금을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매우 좋다.

동아랄채(冬瓜辣菜) : 동아를 사방 1치로 잘라 끓는물에 데치고, 동아 1동이당 기름 5홉과 소금 5홉을 탄다.

무염침채법(無鹽沈菜法) : 순무를 깨끗이 씻어서 항아리에 담고 맑은 물을 가득 붓는다. 3~4일 되어 흰 거품이 올라오면 다시 맑은 물을 더 붓고 익으면 먹는다.

생총침채(生蔥沈菜 : 파김치)
5월~6월 사이에 생파를 수염뿌리와 겉껍질을 잘라내지 말고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없게 한 다음 잠시 말린다. 파 한 켜에 소금 한 켜의 비율로 켜켜이 넣어 항아리에 담고 맑은 물을 가득 붓는다. 아침에 부으면 저녁에 뒤집어주는데 매일 이렇게 물이 맑아질 때까지 뒤집어준다. 5~6월에 담그면 겨울이 지나도록 먹을 수 있다.

침산(沈蒜 : 마늘김치) : 덜 성숙하였을 때 마늘을 캐서 거친 껍질을 벗겨내 깨끗이 씻어서 말린다. 물기를 없애고 끓는 물에 짜지 않게 소금을 타서 식으면 담근다. 먹을때 껍질을 벗겨보면 하얗고 맛이 좋다.

침도(沈桃 : 복숭아김치) : 반쯤 익은 복숭아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것 1말과 꿀[淸蜜] 4말 정도 되는 것을 달여서 더운 기운이 가시기 전에 항아리에 넣었다가 쓴다.
○ 또 다른 방법 : 복숭아를 볕에 말렸다가 항아리에 담고 더운물과 냉수를 섞어 소금을 조금 짜게 하여 잠깐 절였다가 항아리에 부어준다. 10월초에 묵은 물을 따라버리고 정화수를 항아리에 다시 부어준다. 먹을 때는 잠깐 튀해서 먹는다.

자료 원본은 농촌진흥청에서 배포한 <산가요록> 국역본. 조리법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지금 우리가 먹는 김치와 비슷해보이는 것은 동치미 정도다. 다른 것들은 장아찌 유사한 것도 있고(지금도 경상도권에서는 짠지라고 한다), 소금 절임 이상은 아닌 것도 있다.

김치의 맛 하면 매콤새콤한 맛. 그냥 소금에만 절여서 저렇게 담근다고 새콤한 맛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선용침채> 법은 아무 김치든 뜨거운물에 반나절쯤 중탕하는 것인데, 저렇게 하면 매우 시다고 하니, 빨리 뜨거운 곳에 내놓지 않더라도 새콤한 발효는 이미 되는 모양이다.

한편 김치에 들어가는 수많은 양념 - 고추가루야 없었다고 쳐도, 마늘, 생강, 파, 등등등은 일반적으로 넣지 않는 모양이다. 특정 김치 몇 가지에만 마늘을 찧어넣는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정도. 고추가루 이전에 우리나라의 매운맛은 고추 대신 <천초> 즉 산초가루로 대표된다. 하지만 이때에는 산초가루를 넣었다는 기록도 없다. 매운 맛이 있는 김치는 없었던 모양이다.

어, 그냥 짐작했던대로 고대의 김치는 장아찌와 동치미 비슷한 거였어. 충격받을 거 없네...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충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이제 음식디미방을 보자.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김치 - 꿩고기 김치!@#$


1670년에 나온 음식디미방은 200년전의 산가요록에 나온 김치들에 비해 상당히 진화한 모습을 보인다. 일단 이 책에 여러 가지 김치 요리법에 대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지만, 김치를 흔히 먹는 음식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고, 그 중 별미가 되는 김치만 소개한 듯 하다 .

산갓김치 : 산 갓을 다듬어 찬물에 씻고, 더운 물에 헹구어 작은 단지에 넣고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붓는다. 구들이 아주 뜨겁거든 의복으로 싸서 익히고, 뜨겁지 않으면 솥에 중탕해서 익힌다. 너무 뜨거워서 산갓이 데여도 좋지 않고, 덜 뜨거워서 익지 않아도 좋지 않다. 찬물에만 씻고 더운 물에 헹구지않으면 맛이 쓰다.

고사리 담는 법 : 고사리를 억센 대는 잘라 버리고 연한 대만 동이 안에 깔고 소금 뿌리기를 여러 번 하여 동이가 차거든 돌로 누르는 이튿날 물이 나거든 다른 독에 옮겨 놓고, 돌로 누르고 다른 물이 들지 못하게 한다. 고사리 한 동이면 소금이 일곱 되나 들어간다.

마늘 담는 법 : 초가을에 마늘을 캐고, 햇 천초를 따고 마늘을 까서 마늘 하나에 천초 세알씩 넣어 김치 담듯이 소금을 섞어 담아 두고, 기름진 고기를 먹을 때 섞어먹으면 미묘하다.

매콤하고 자극적이어서 기름진 고기 먹을때 섞어먹으면 미묘하신 마늘김치가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쑈킹은 그 다음.


꿩고기 김치법
간이 든 오이지의 껍질을 벗겨 속은 가늘게 한 치 길이만큼씩 도독도독하게 썰어 물에 우려내 두고, 꿩고기를 삶아서 그 오이지같이 썰어 따뜻한 물과 소금을 알맞게 넣어 나박김치같이 담가 삭혀서 쓴다.
 
꿩고기 세짠지
오이지의 껍질을 벗겨 가늘고 잘게 썰고, 꿩고기도 그렇게 썬다. 간장기름에 볶아 산초와 후추로 양념하여 쓴다.
 
꿩고기 짠지
오이지 속만 도려내어 버리고 껍질을 벗기지 말고 아주 도독도독 썰어 더운 물에 씻는다. 꿩고기도 오이지같이 둥글게 썰어 간장기름에 볶아 담아 두고 쓰면 여러 날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점점 맛이 난다.


허걱... 이것들은 도대체 뭐냐. 꿩고기 김치라니. 오이지에다 꿩고기를 집어넣는 김치라는데... 이거 제대로 된 것 맞나?
그리고, 또 하나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는, 아직까지 <배추김치> 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김치는 오이, 또는 무우로 담가먹는 모양이다.



규합총서에 수록된 김치 - 이제야 김치의 원형, 그러나 여전히 꿩고기김치, 소고기김치, 낙지김치, 전복김치 OTL

1810년경 간행된 규합총서에는 십여종의 김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제야 무우 오이이외에 배추도 사용되고, 고추 생강 마늘도 들어가고, 조기젓국 등의 젓국도 들어간다. 여기서부터 김치는 점점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고추가 사용되었다고 해도 이것은 고추가루를 빨갛게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국물에 고추를 통째로 집어넣는 형태로 추측된다. 고추가루에 새빨갛게 버무린 김치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동치미나 갓김치 등이 오늘날의 김치와 비슷한 모양을 띄는데 비해, 얼토당토 않아보이는 괴상한 김치들이 여전히 조리법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몇 개 살펴보자.

생치김치 : (생치 = 생꿩)
① 좋은 생치를 백숙(白熟)으로 고아 그 국의 기름기를 없이 하고 얼음같이 채워 동침이 국에 화합(혼합)한다.
② 생치 살을 찢어 섞어 쓰면 그 이름이 이른바 생치김치다.

동가김치 :
① 9월 초순에 누른 점이 없는 물 적은 가지를 씻어 물기 없이 하여 항아리를 묻고 상하지 않게 차례로 켜켜 넣고, 맨드라미꽃을 많이 넣고 위로 수수잎이나 단단한 잎을 두껍게 덮고 돌로 누른다.
② 물을 끓여 얼음같이 차게 해 두고, 소금을 동침이국 (보다) 조금 짠 듯 하게 하여 붓고 두껍게 싸서 위를 덮어둔다.




맨드라미꽃이 어떻게 생겼냐고? 저렇게 생겼다.
저 비로도 같이 생긴 걸로 김치를 담근다니... -_ 생각만해도 입맛이 깔깔하다 -_-
다만 맨드라미꽃이 방부 및 살충 작용을 한다니, 저 꽃이 주재료가 아니고 가지가 주재료인가보다.



동과섞박지

① 매우 크고 한 곳도 상하지 않은 서리맞은 분빛같은 동과를 가려 위를 얇게 도리고, 씨와 속을 모두 긁어낸다.
② 그 속에 좋은 조기젓국을 가득 붓고, 청각, 생강, 파, 고추를 한데 섞어 절구에 갈리도록 찧어 동과에 넣고 딱지를 도로 덮어 맞추고 종이로 틈을 단단히 발라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에 세워둔다.
③ 겨울에 열어보면 맑은 국이 가득히 괴었거든 정한 항아리에 쏟고 동과를 썰어 담가 두고 먹는다. 



동과는 이렇게 생기셨다. 별로 김치 재료 같지는 않단 말이지.




섞박지

재료 : ∙무, 갓, 배추, 오이, 가지, 동과, 청각, 고추, 소라, 낙지, 젓갈(조기젓, 준치젓, 반댕이젓, 굴젓), 마늘

에.... 님하. 김치 재료에 들어있는 소라와 낙지는 무엇인가효?

① 가을에서 겨울사이 가죽이 얇고 크고 연한 무와 갓, 배추를 각각 약간 절인다.
② 4~5일 후 조기젓과 준치, 반댕이젓을 물에 담가 하룻밤 재운다.
③ 무는 껍질 벗겨 길고 둥글기를 마음대로 썰고, 배추․갓을 알맞게 썰어 물에 담근다.
④ 오이도 절일 적에 소금물을 끓여 더운 김에 붓고, 동(銅) 녹슨 돈을 넣거나 놋그룻 닦는 수세미를 넣어 두면 빛이 푸르고 싱싱하다.
⑤ 가지는 잿물 밭인 재를 말리어 켜켜 묻어 단단히 봉하여 두면 갓 딴 듯하니 섞박지 담는 날 내어 물에 담근다.
⑥ 선동과(여물지 않은 동과)는 과즐만치 베어 껍질을 벗기지 말고 속은 긁어낸다.
조기 젓붙이(젓갈)들은 지느러미, 꼬리 없이 하고 비늘을 다듬는다.
소라, 낙지는 머리의 골을 꺼내고 씻는다.
⑨ 무, 배추를 광주리에 건져 물이 빠진 후 독을 땅에 묻고 먼저 넣고, 가지, 오이, 동과 등을 넣고, 젓을 한 벌 깐 후 청각과 마늘, 고추붙이를 위에 많이 뿌리고, 고추․나무새 넣기를 떡 안치듯 한다.
⑩ 항아리를 국물 넉넉히 들을 만치 채우고, 절인 배춧잎과 무 껍질 벗긴 것으로 우거지 치는 것처럼 두껍게 덥고 가늘고 단단한 나무로 그 위에 가로질러 누른다.

조기젓갈에서 지느러미와 꼬리를 없이 하라는 말은, 당대의 조기젓이 요즘의 새우젓같은 국물 위주의 젓갈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생선 김치야 울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나도 가끔 구경(만) 했는데, 소라와 낙지까지 넣는걸 보니... 이게 김치라고 해야할지 해물덮밥 재료라고 해야할지 심히 난감하다.

참고로 윤숙자는 이 음식의 재료 비율을 무 2개, 배추 1통, 갓 ⅓단, 오이 5개, 가지 5개, 동과, 소라 10마리, 낙지 2마리, 조기젓, 준치젓, 굴젓, 밴댕이젓 각 1컵씩, 청각 1컵, 마늘 2컵, 고추 적당량을 쓴다(윤숙자. 2003). 로 배합했다. 도서관 연체 관계로 윤숙자 선생이 재현한 석박지 이미지는 못 올린다. -_



이건 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 나오는 섞박지 이미지.
웬지 저 왼쪽 아래에 있는게 잠수한 낙지 대가리 같다. -_



어육김치

재료 : 쇠고기, 생선대가리와 껍질, 배추, 무, 갓, 오이, 가지, 어린 호박, 고춧잎, 고추, 청각, 미나리, 마늘, 파, 생강

그렇다. 저 어육은 <생선살> 이라는 뜻이 아니고, <생선 + 고기> 라는 뜻이다.

① 대구, 북어, 민어, 조기붙이를 쓸 적마다 대가리와 껍질을 모아둔다.
② 김장할 때 무와 배추, 굵은 갓을 씻어 간 맞추어 절인다.
③ 오이, 가지를 절인 것과 어린 호박, 고춧잎(어린 고추 달린 채 딴 것을 서리 내리기 전에 미리 가린다)을 항아리에 넣고 돌로 단단히 누른 후 냉수를 부었다가 쓸 때에 여러 번 씻는다.
④ 생선대가리, 껍질 건더기와 쇠고기를 넣어 진하게 달여 채운다.
⑤ 독을 묻은 후, 청각, 마늘, 파, 생강, 고추 붙이를 켜켜로 넣는다.
⑥ 마늘을 갈아 붓고, 미나리는 씻어 사이사이에 넣은 후, 생선과 쇠고기 다린 물을 간 맞추어 가득 붓는다.
⑦ 싱거우면 무 절인 물을 체에 밭쳐 가득 붓는다.
⑧ 두껍게 싸고, 위를 흙으로 덮었다가 섯달 그믐께나 이른 봄에 먹으면 향긋하고 달다. 이 김치는 무, 배추붙이를 썰지 않는다.

아하. 다행히도 생선과 괴기를 직접 넣는 것이 아니고, 달인 물만 넣는 모양이다. 그나마 좀 덜 부담스럽다.


장짠지 II

① 오이는 가운데 속을 내고(제거하고) 슬쩍 볶는다.
② 고기를 가늘게 두드리고 생강, 파를 두드려 넣어 유장(기름장) 맞추어 볶아 잣가루, 후추를 섞어 오이 속에 소를 넣고, 가늘고 긴 부추잎으로 동여 소가 빠지지 않게 한다.
③ 파, 생강, 부추, 고추양념을 갖추어 많이 넣어 장국을 달여 채워 붓는다.
④ 익거든 얼음에 채워 쓴다.

그런데... 이건 뭐냐. 오이 소박이 분위기인데... 오이 소박이에 왜 볶은 고기를 넣느냐고... 흑흑


전복김치

재료 : 전복 20개, 유자 껍질 3컵, 배 2개, 소금, 무 ½개, 생강, 파를 쓴다(윤숙자. 2003).

전복 20개?? 이건 그러니까 무우김치에 전복 몇 개를 넣는게 아니고, 전복 김치에 무우 몇 조각을 넣는거다.

① 전복을 두들겨 칼로 넓게 저민다.
② 유자껍질과 배를 가늘게 썰어 소를 만들고 전복은 주머니처럼 만든다.
③ 전복 주머니에 소를 넣고, 소금물을 슴슴히 하여 무, 생강, 파붙이를 넣고 김치를 담가 익힌다.




그리고 일제시대의 ... 삶은 돼지고기 김치, 닭고기김치... 흑흑


1941년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이제 김치가 오늘날과 대략 비슷한 모습으로 나온다. 양념장을 만들어 배추 잎사귀 틈마다 양념장을 가져다 박는 김치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타 여러 재료 면에서 대체로 비슷하다.

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괴상한 김치들이 존재한다. 그런 것만 골라서, 조리법이 길기 때문에 (전문을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재료와 주요 조리법만 선별해서 이야기해보자면

통김치 :
재료 : 배추, 소금, 물, 고추, 파, 마늘, 생강, 석이버섯, 밤, 배, 쇠고기(양지머리, 차돌박이), 삶은 돼지고기, 미나리, 갓, 청각, 조기젓(또는 준치젓, 도미젓, 방어젓), 생전복, 생소라, 생낙지, 생굴, 생대합, 실백, 비늘무, 오이, 북어, 건대구

2. 고명은 고추, 파, 마늘, 생강을 다 잘게 썰되 고추를 제일 실같이 썰고 부스러기는 넣지 않는다. 석이버섯을 날로 채치고 밤과 배를 넓게 썰고 양지머리, 차돌박이와 삶은 돼지고기를 잘게 썬다.
11. 조기젓은 간간이 통으로 내장빼고 넣었다가 먹으면 맛이 매우 좋다.
14. 설렁탕 국물을 식혀 기름을 걷고 맛좋은 조기젓국을 끓였다가 식혀서 함께 혼합하여 간 맞추어 붓는다.

아놔 이거 김치 요리법 맞아? 설렁탕에 김치국물을 타서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김치 담글때 설렁탕 국물을 부으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통김치>는 김치 요리법 1호로 등록되어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김치인 모양이다.


쇠고기, 돼지고기등을 넣는 것은 1931년도 동아일보의 조리법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당대의 일반적인 조리법이었던 모양이다.


굴김치 :
재료 : 굴, 소금, 실고추, 파
굴을 적 없이 다듬어 물을 뺀 후에 소금을 친 후 실고추와 파를 채쳐 굴에 넣었다가 수일 후에 먹는다


닭김치 :
재료 : 오이깍두기, 고춧가루, 닭, 얼음
2. 닭을 삶아 내장과 뼈를 버리고 게장 뜯듯이 하여 깍뚜기에 버무려 얼음에 채웠다가 먹는다.

옛날의 꿩김치와 비슷한 조리법이다. 이제 꿩 잡기 보다 닭 구하기가 쉬워진 시대인 모양이다.

숙깍두기
무를 삶아서 썰어 깍두기를 담그면 무가 물러서 노인의 공양에 매우 합당하다.
순조인가 하는 어느 임금이 숙깍두기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조선배추와 그냥 배추

그런데 마지막으로. 부모님 세대에게 <배추김치>의 모양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옛날 배추는 지금처럼 속이 단단하지 않고, 옆으로 넓적하게 퍼져있었다> 라고 하신다. 지금도 재래시장에서 <조선배추>를 달라고 하면 통통한 배추가 아니라 아주 부실해보이는 배추를 준다. (겉절이를 할 때 많이 쓴다.)

배추가 지금처럼 토실토실 알이 꽉 찬 것으로 바뀌는 것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중국 배추를 들여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우장춘 박사가 개량했다는 것이다. 저 둘 모두 썰일 가능성도 있다.

원래는 구(球)를 형성하지 않고 상추처럼 잎만 자랐는데 오랜 선발과 육종을 통하여 오늘날의 결구종을 육성하게 되었다. 현재 재배면적은 약 5만㏊이고 수확량은 350만t에 이른다. 주산지는 한강·낙동강·영산강 등 큰 강의 연안지역이나 벼 가꾸기에는 부적당하지만 관개가 용이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결국 배추가 동그랗고 단단해진 것은 오랜 품종개량 덕택이라는 이야기이고, 그 배추가 시골 구석까지 대중화된 것은 박정희 시대의 정부 주도형 농업개량이 진행되던 시절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결국 우리가 먹는 지금의 배추김치와 완전히 동일한 것이 탄생한 것은 불과 50년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조선배추 되시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오마이뉴스






정리하면

자, 이제 저 옛날의 퐝당했던 김치들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보면, 옛날 김치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오늘날과 달랐다.

1. 기본 재료 (주인공)
  과거 - 무우, 오이, 동아. 가끔은 굴, 전복, 복숭아 등등.
  오늘날 - 배추, 무우

2. 양념
  과거 - 소금, 간장 (장아찌와 김치가 동의어였음) , 마늘 --> 차츰 고추 사용.
  오늘날 - 마늘, 생강, 고춧가루

3. 육류
  과거 - 생선젓(생선모습 그대로), 전복, 굴, 꿩고기, 닭고기, 쇠고기육수, 쇠고기, 돼지고기,
  오늘날 - 새우젓, 생선젓(국물), 어리굴젓







짤방은 1931년도 신문의 하단 통 광고.

성에 눈뜨어라!!! 남자 생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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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별 | 2007/03/09 23:35 | 한국음식의 탄생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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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03/09 23:40
대단하십니다. ( ^.^)b

경상도에서 짠지라고도 하고 그냥 지- 라고도 하죠. 저 위에 즙저라는 것은 먹어보고 싶네요, 그냥 조림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걸 담아두면 어떤맛이 될지... 그나저나 말똥으로 덮어둔다니 ^^... 열을 내려고 한 것일까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09 23:44
음. 소라야 그렇다 치고 낙지는 지금도 김장 담글때 많이 쓰는걸요 'ㅂ';; 그리고 동과는 잘해야 오이나 호박 소배기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증보산림경제에 배추로 담근 김치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지금같은 배추김치는 아니라고 하시는걸 보니 또 새로운 눈을 뜨는 느낌입니다. 배추는 1900년대 초반에 개성배추와 직예배추가 등장했는데, 지금은 직예배추는 거의 재배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이주꿍 at 2007/03/09 23:49
저희 어머니도 젖갈류를 쓰지 않더라도 어패류나 말린 생선으로 육수를 내어 김치양념에 사용 하시기도 하시던 걸요. 그리고 영동지방에선 식해라고 해서, 야채와 생선을 통째로 숙성시켜 먹는 음식이 있기도 합니다. 그것도 저런 것과 맥락이 같은가 생각중입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09 23:57
파파울프/ 말똥은 제 생각에도 열을 낼려고 덮었을 것 같아요. 저거 만드는 법이 세네가지 있는데, 양이 많아서 제 마음대로 요약한 거에요. 다만 말똥으로 덮는다는 것만은 공통적...

제절초/ <박>이란걸 안 먹어봐서 무슨 맛일지 전혀 짐작이 안되는군요. 그런데 낙지를 김장에 넣으시나요? -_-a 개성은 <보쌈김치> 가 유명하다는 기사 까지는 읽었는데 직예배추... 등의 정보는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이주꿍/ 영동지방의 식해는 생선 뱃속에 밥을 넣어서 밥과 함께 생선을 삭힌 뒤 그 생선만 먹는 음식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 초밥의 기원이 되기도 한 것 같은데... 근데 야채도 함께 숙성시키나보군요.

Commented by 총천연색 at 2007/03/10 00:10
아주 많이 다르다는 걸 새로 알게 되었네요.
적당히 다른 줄 알았건만. _-_
Commented by Hairou at 2007/03/10 00:17
김치에 낙지를 넣는 일 가지고 놀라시는 일을 보고 어리둥절해졌습니다.
어릴적부터 낙지나 굴, 밴댕이 가 들어간 김치는 당연한걸로 알고 먹어 왔는데 다른 집안은 그렇지 않았었나보군요.
제 친가 쪽은 강화, 외가 쪽은 김포에 대대로 사신 분들인데 혹시 그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경기 지방에서만 먹는 식습관이라던가...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10 00:21
경상도 지방은 유독 굴이며 문어, 낙지등을 많이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외가가 대구인데 젯상엔 늘 조기, 상어, 문어가 올라오고 김치에는 아주 당연히 낙지며 굴을 넣거든요;;
Commented by still at 2007/03/10 00:25
안녕하세요, 밸리 타고 왔습니다.
재미있는 김치가 정말 많았군요. 육고기 국물로 김치를 담거나 한다는것은 어릴때 들어 알고있긴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고기국물로 담근 김치란게 꼭 한번 먹어보고싶어 입맛을 다시던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직접 육고기살을 뜯어넣는 김치는 꽤 쇼킹하기도 하고요...^^; 한번 꼭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낙지나 오징어등은 실제로 지금도 김치에 자주 넣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10 00:25
해는 고기나 조개류와 채소를 썰어서 섞어 만든 것이라고 '주례'에서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경상도에서는 생선과 소금, 밥을 섞어만든 식해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소금보다도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산의 힘으로 장기보존하는 식품이라고 해요. 관북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의 식해는 곡류보다는 무채를 많이 넣는다고 합니다.
한국 고문서학회의 '의식주, 살아있는 조선의 풍경 3'에서 인용했습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10 00:26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10 00:50
총천연색/ 네 많이 다르죠

제절초/ 아 감사합니다. 관북은 함경도쪽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제사상에 올라오는 종목의 다양함은 정말 지역별로 뿐만 아니라 가정별로도 다르더군요. 배추 이야기는 저도 좀 찾아보고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내용을 본문에 조금 추가했어요.

Hairou/ 어 의외로 낙지 넣는 집이 많았나보군요. 낙지는 저만 놀랐나보네요. 혹시 전복이나 소라 넣는 집도 있을려나..

still./ 게다가 기름에 볶은 것도 김치라고 하니..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7/03/10 01:17
김치 볶음 이죠 -_- 흐'
그나저나 새롭게 안건 꿩고기네요

수육에 김치 한조각 땡겨요 ;;;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7/03/10 01:24
맨드라미는 친구네 집에서 김치 담글때 넣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맨드라미를 먹는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물어봤더니 저 맨 윗부분 가장 부드러운 부분만 색을 낼려고 넣는다고 하는 건 들었는데 그걸 먹기도 하는 건지 어떤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물론 직접 먹어본 적도 없고요.
Commented by 글틀양 at 2007/03/10 02:05
제절초 님에 덧붙여서 원래 경상도쪽에는 제사상에는 육고기로서 '고래고기'가 올라가는 것으로 압니다. 저희 큰집에서 늘 고래고기를 싸주셨거든요. 왜 소고기를 안쓰는가 해서 꽤나 궁금했었다는... 아마도 요즘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다른 고기를 쓰는 것같습니다만...
Commented by 할배 at 2007/03/10 05:09
윗분들 말씀대로 고기 종류를 넣는 것은 아직도 많이들 할 겁니다.
멸치젓 같은 것 말고 좀 큰생선을 통채로 담그는 젓갈도 아직까지 몇몇 지방쪽에는 있을 거고요. 제 아버님도 잘 드시던 생선 젓갈 이 있는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리고 솔직히 한국음식에서 들어가면 안되는 재료라는 것은 거의 없는 듯하기도 해요.
봐서 대충 시기가 맞고 여건이되면서 어울리기만하면 아무거나 들어가거나 대충 필요한게 없으면 대용품이 들어 갈 수 있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모 먹고 사는 일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10 08:47
어 의외로 육고기를 넣었다는 분들이 많아서 헷갈릴 지경이네요. 원래 김치에 육고기를 넣는거던가? -_; 라고요. 최신 요리책의 김치편을 한 번 뒤져봐야겠네요. <표준화된 한국요리>에도 육고기가 들어가는지 보려고... 도서관을 가야 볼 수 있다는...

할배님 말씀대로 대충 필요한 거 아무거나 넣어서 먹는게 한국음식의 특징이라는 건 저도 공감하는데, 그 <대충 비슷한거> 라는 거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죠.
Commented at 2007/03/10 08: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10 08:55
만화 '식객' 2권에서 보면 평안도식 김치는 젓갈을 적게 쓰고 쇠고기 육수를 식혀서 붓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은 따지고 보면 남쪽에서 올라간 사람도 많을거고, 6.25를 거치면서 남쪽으로 내려오기도 했을테니... 'ㅅ' 아무튼 김치에 쇠고기 국물 넣는건 꽤 오랜 전통인듯 해요.
Commented at 2007/03/10 09: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3/10 09: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10 09:30
비밀글/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굴은 어차피 굴젓을 넣으니까 발효가 되는... 것일 듯한데 그렇지 않은가보군요. 그리고 마지막 링크가 아주 쓸모있네요.

동치미에 명태국물 같은 걸 넣는 줄은 알았는데, 육고기 국물 넣는다는 말씀은 처음 듣는다는...

제절초/ 네.. 그런것같군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담가먹는 전통김치는 아직도 옛날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장화/외식화된 김치는 저런 것이 없죠. 잘 들어가봐야 새우젓이나 굴젓 정도..? 갈수록 집에서 담가먹는 김치보다 사다먹는 김치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지금 시점이 바로 한국 김치가 전환되는 시점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10 09:34
그런데 해우고기라면... <바다소>로군요. 엉엉... 김치에 바다코끼리 바다소 고기라니 -_;;;
Commented by 머미 at 2007/03/10 22:54
고기 국물은 모르겠지만 날 쇠고기를 갈아 넣은 김치는 먹어 봤습니다. 그리고 가자미 식해는 자주 먹는데, 생선도 생선이지만 곁다리로 넣은 무우도 아주 맛있습니다. 어려서는 '식해 깍두기(길게 썹니다)'라고 부르기도 했죠.

아무튼 조선시대 김치는 정말 충격의 도가니군요.
p.s. 상품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미친마녀 at 2007/03/10 23:37
제 친구는 자기 할머니께서 이북사람인데 김치에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하면서 오징어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처음 듣고 엄청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11 00:04
머미/ 결국 육류를 넣는 것이 아주 레어 아이템은 아니라는거로군요
미친마녀/ 오징어도 젓갈이야 넣을 수도 있겠지만... 하긴 낙지를 넣으니 오징어라고 뭐..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03/11 01:03
내 기억으론 우리 어머니는 동태를 넣으셨어. 대구분이셨는데...

김치 독 안에 생선대가리가 떡하니 보여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네. (동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 기억으론 동태...)
Commented by 머미 at 2007/03/11 19:49
동태는 결코 레어 아이템이 아닙니다. 수도권에서도 거의 넣을 걸요?

그리고 동태나 되면 모르지만 간 쇠고기는 삭아서 없어집니다. 김치가 익을 때쯤 되면 날고기가 씹힐 일은 없습니다.
Commented by wony04 at 2007/03/11 19:58
이층 주인할머니가 친정이 이북이신데 이번겨울에 사골육수를 넣은 김치를 만드셨다고 주셨습니다. 의외로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더군요. 고기국물의 기름기라든가 이런거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색도 전라도식 김장김치처럼 붉은색이 아니라 시원한 붉은빛(짙은 주황색?)의 물기가 조금 있는 그런 김치였습니다.
아 그리고 전 본가가 대구인데 금방 먹는 김치에는 오징어도 넣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포더윙 at 2007/03/21 13:57
아버지쪽으로 이북, 어머니쪽으로 충청도입니다...

굴, 오징어, 명태, 갈치 등등을 썰어서 넣고 익히는 김치 = 안 넣는 쪽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마찬가지로 밤이나 잣 등도 넣어요.

꿩김치, 닭김치 = 이건 맨처음에 넣어서 익힌다기보다는 일차 익힌 김치에 어우러지게 해서 먹는다는 개념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이북쪽 방법인 듯. 쇠고기 육수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정하게 익혀서 기름 걷고 씁니다.

쇠고기 육수로 담그는 방법은 나름 고급 비법(?)이라는 느낌으로, 특히 백김치 담글 때 이렇게 합니다. 해산물보다 정갈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Commented by 포더윙 at 2007/03/21 14:00
아 그리고 김치에 어리굴젓을 넣기도 하나요? 김장김치에 넣는 것은 생굴이 아닌지....
어리굴젓을 넣는다는 건 금시초문입니다. ^^;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21 15:37
어... 꿩/닭도 실제로 넣어드셨나보군요. 그리고 굴젓과 어리굴젓의 차이를 몰라요... -_; 걍 김치에 굴 들었길래 어리굴젓 아니면 까나리액젓이겠지 생각한 정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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