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사람이 없다에 대한 단상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을 이번 선거에 무척 많이 듣는다.
나는 이 말을 좋은 징조로 느낀다.

정부를 호칭할 때 쓰는 몇 가지 용어가 있다.
<왕조>
<체제> - 구조를 장악하고 있음
<정권> - 구조에 대한 영향력이 있음
<행정부> - 짜여진 구조 하에서 기능만 수행함

내가 생각하는 한 통수권자의 권한이 약화되는 순서로 써보았다.
해석도 내 생각대로다. 그런데 신문에서도 이런 용례는 사용이 된다.

조선 왕조
김졍일 체제
놈우현 정권
부시 행정부

찍을 사람이 있다는 말은,
결국 피선거인 개인의 역량에 무게를 준다는 뜻이다.
그 찍힐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이 변화할 것을 기대하는 말이다.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은,
누가 찍히더라도 세상이 혁신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는 뜻인데
바꾸어말하면 사회 전체의 역량이 성숙했기 때문에
통수권자 한 사람의 역량에 의해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기는 어려워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걸로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정권>이라는 표현 대신 <행정부>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 정도가 되겠다.

by 찬별 | 2007/12/18 23:41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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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12/18 23: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ezin at 2007/12/19 01:46
오오 그런 분류법이...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7/12/19 02:14
절대적으로 동의하는 바에요 ㅎㅎ 찍을 사람없다 혁신 불가능해 보인다 겠지요 그런의미에서 허경영.... 퍽;;;;
Commented by 오우거 at 2007/12/19 06:49
부시 행정부라... 하긴 부시가 가십란에 오른 거 말고는 딱히 한게 없어보이기는. 중요한건 다 공화당과 장관들과 주요 실무진이 처리하고.
Commented by 찬별 at 2007/12/19 10:39
비밀글/ 그렇게 보일 수도 있군요 -_;; 투표를 하고 싶으시다니... 제 표도 같이 가져가세요;;

Zezin/ ㅎ

오우거/ 그랬나요? 잘 몰라서;;
Commented by Zezin at 2007/12/19 10:43
그런데 '나치 체제'보다는 '나치 정권'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걸로 보아 '체제'라는 단어는 주체사상의 전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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