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의 외국 - 1 : 가리봉동 (스크롤 압박)

우리나라, 특히 서울이 국제도시화된 지는 꽤 되어가는 것 같다.
서울 한 복판의 영어 간판과는 조금 다른 성격으로,
한국인 자체의 외국 문화에 대한 경도가 아닌,
외국인의 한국 생활이 많아지는 요즘.
한국 안에 있는 외국인의 생활 문화를, 생각날 때 마다 한 번씩 모아보고자 한다.
그 첫회로 가리봉동의 조선족 타운.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 곳이 조선족 타운인지 차이나타운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진만 좀 건다.



스크롤 압박 있음



▼ 거리 전경.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플래시를 끄고 찍으니, 액정으로 볼 때는 괜찮아보이던 화면이 사실 다 뭉개져 있구만...





▼콩장, 초두부, 소배필은 뭔지 잘 모르겠다.
두만강의 <두>는 저 두자가 아닌 것 같은데...





▼ 뭐라고 쓴지 잘 모르겠다 -_





▼ 왕중왕 미식성이 보이는 가운데...
80년대 분위기 비슷한 것과
제대로 80년대 분위기인 것은 조금 다르다.
오른쪽 아래의 호프와 위스키가 80년대 분위기라면,
왼쪽 아래에 있는 <오성 패션 프라자>는 제대로 80년대 분위기다.




▼ 역시나 제대로 80년대 분위기인 중고가전 할인매장. 오른쪽의 <다방>도 마찬가지.
군. 구 단위의 시골로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다.
사진이 뭉개졌지만, 세워진 텔레비젼은 모두가 20" 이하의 CRT 텔레비젼이다.



▼ 우리상회의 판매 품목도 마찬가지. 중국내 조선족 거리 또는 80년대 도시를 걷는 듯한 착각.
군.읍. 동네를 걷는 것과 다른 점이라면, 밤 열시가 되어서까지 불을 밝혀놓은 상점들.
시골은 밤 열시면 아주 깜깜해져있다.


▼ 잘 모르지만, <반점>은 한국식 중국어이고, 중국 현지에서 <반점>은 호텔을 의미하는 것으로 안다.그런데 동북삼성반점이 있다. 한국식 중국어일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중국식일까? 아시는 분은 가르침을...




▼ 엘지텔레콤. 이 동네에서는 다른 대리점은 못 보고, 오직 엘지텔레콤만 네 개쯤 봤다. 가격우위가 통하는 곳이구나.


▼ 이게 도대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린다.




▼ 진열된 전화기는 일부 최신형도 있지만 대부분은 삼사년 지난 중고품 수준의 전화기들이다.  (진짜 중고품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  시장. 자세히 보면 곳곳에 중국 상점 간판이 걸려있다.



▼ 사실 이 정도로 자랑스럽게 <원산지 : 중국산> 으로 도배한 곳은 서울 시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 오른쪽 위의 <중국 노래방>이 압도적이다




▼ 태평양 한-중 화물..




▼ 연길 명태어옥 호프.  이런 이름은 우리말로 번역해도 우리에게는 낯선데,
이것은 <고향의 맛>으로 통한다.
음식 이름들은 지금에야 제대로 보는데, <매운 짝태찜, 명태껍질순대, 명태머리순대, 진미명태...등. 한 번 먹어보고 싶다.



▼ 다시 거리 전경. 거리를 지나는 80년대풍 중국 아가씨의 미모가 애처롭다.





▼ 식당에 들러 배를 채웠다. 12,000원 하는 꿔바로우. 푸짐하고 맛있지만, 케찹 맛이 강하다. 진한 케찹 맛으로부터, 국적을 넘어서는 자본주의의 힘을 느꼈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





▼ 가지 볶음. 기름기 때문에 살짝 부담스럽지만 맛은 괜찮다. 가격은 팔천원. 시내 중국집이라면 이만원 정도는 받았을 듯하다.



▼ 동행과 함께 이천원짜리 컵빼갈과 삼천원짜리 청도맥주를 먹자, 고구마 빠쓰를 서비스로 주었다. 서비스라기에는 양이 많았다.
찬물에 적셔서 물엿을 굳혀먹는 식이었다. 좀 달지만 괜찮았다.




▼ 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날 큰잔치... 온통 간자로 씌여진 벽보다.
평양민속예술단이 여러분을 초청한단다.


by 찬별 | 2008/02/04 08:16 | 찬별의 려행기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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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우거 at 2008/02/04 00:26
음식 좀 많이 땡기는군요. 중국집 가셨는데 술 드셨으면 술 리뷰도 굽신굽신.
Commented by 잎둘 at 2008/02/04 00:36
후후훟후 제가 사는 동네군요. 이국적이고도 묘한분위기가 질리지 않는 곳입니다..
Commented by 익명의제보자 at 2008/02/04 02:32
옆 동네군요.
밤에 다니면 칼을 맞을 것 같은 분위기.

흔히 조롱하듯 말하는 '고담대구' 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 같아요.-_-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2/04 02:59
우와 가리봉동이 이렇군요! 서울내기면서도 전혀 몰랐던...
Commented by Mh_Kāśyapa at 2008/02/04 03:11
包办酒席은 "돈 받고 연회석 준비함".

그 아랫줄은 고급부터 저가까지 가격대별로 다 있음....같고.

마지막줄은 튀김요리 볶음요리 일체, 정도?

저는 낮에 가봤는데 낮이 더 을씨년스럽더라는.....;;;;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2/04 03:30
학교 다닐때 버스로 지나치던 동네로군요.

두만강의 '콩 두'자는 맞고, '반점'은 호텔과 식당에 두루 쓰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과거에도 그렇지만, 예전 도보여행 시절에 길가의 주막이 숙박도 취급하던 시절의 유물 아닐까요.
Commented by ogarneto at 2008/02/04 08:05
와 저 식당 어딘지 알겠어요. 꿔바로우가 참 맛있었는데 ㅋㅋ 정말 새삼 가리봉동이 차이나타운 같아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2/04 08:13
삼실이 여의도로 이사했는데.... 한번 트라이 해봐야겠군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8/02/04 08:48
오우거/ 걍 싸구려 술 마신건데 뭘 리뷰까지... 그냥 제 음식 리뷰의 요지는 <싸고 푸짐했다> 가 끝이라는.. -_-

잎둘/ 이국적이면서 과거스럽기도 하고...

익명의제보자/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주 을씨년스러웠어요. 넥타이 매고 가다가는 칼 맞겠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취한배/ 서울이 워낙 넓으니까요.

카시아파/ 낮도 을씨년스럽군요...

Dataman/ 아 그렇군요.

orgarneto/ 이글루에 소개된 식당이라고 그러더군요.

닥슈나이더/ 가볼만한 곳입니다
Commented by 이리 at 2008/02/04 09:02
혹시 가신곳이 삼팔교자 인가요? 팝툰에서 한번 나와서 찾아 가보려고 한곳인데요..
회사가 근처라 몇번 가려고 하고 있는데 아직 못가봤네요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04 09:08
음. 반점은 호텔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호텔이라는 의미가 생기기 전에는 중국에서도 음식점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식당은 fanguanr 로 통일되었지만요.
그나저나 豆滿江 이라는 이름과 '콩장, 초두부' 가 묘하게 매치되네요. 콩이 가득한 강...-ㅂ-
Commented by winbee at 2008/02/04 09:26
지금은 가리봉동이라는 역명이 사라졌고 가산디지털단지라고 불리고있죠..
..80년대 한국 분위기라 하셨는데 그 가산디지털단지 역을 경계로 해서 한쪽은
21세기 한국의 모습이고 그 한쪽은 바로 이 사진들..이라는게..

다니는 회사가 그 역 바로 옆에 있는 고층빌딩인지라 그 동네가 한눈에 보이는데 정말
내려볼때마다 희한한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뭔가 언밸런스해 보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머미 at 2008/02/04 09:39
맛난거라면 오만데를 찾아다니는 성벽 때문에 지인의 꼬심에 못이긴채 두 번 이 동네를 가서 연변식 개고기볶음 등등을 먹어봤습니다.

음식맛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두번 모두 철 수세미 쪼가리의 압박으로 입천장을 찔리고 나서는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위생도 위생이지만 일단 철 수세미 쪼가리는 찔리면 아픕니다. 음식 먹을때 이런 걱정까지 하고 먹고 싶진 않더군요. 그 다음부터 이 동네는 빠이빠이~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8/02/04 09:48
80년대풍 중국 아가씨가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겠다는데?
Commented by 키리에 at 2008/02/04 11:07
전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회사에서 5분거리의 오피스텔에 산 지 1년째인데;;; 저런곳은 한번도 본적없어요. 역으로 경계가 나눠졌다지만 이다지도 다른 곳이 있을줄이야... 어쩐지 신기하네요. 한번 찾아가봐야겠어요.
Commented by ... at 2008/02/04 11:28
좀 더 정확한 21세기와 80년대의 경계선(?)은 가산디지털단지 역이 아니라 남부순환로인 것 같더군요. 금천구로 갈려 나간 가산동은 저렇지 않은데 구로구에 남아 있는 가리봉동 풍경이 딱 저렇습니다.

그리고 구로동에서도 저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 상점이 좀 보이기는 합니다. 수가 적어서 그런지 중국 분위기는 안 납니다만.
Commented by THX1138 at 2008/02/04 14:26
한번 가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2/04 14:38
80년대풍 중국아가씨에서 뿜었습니다.[...] 어릴 적에 몇번 가봤던 곳인데 중국어가 좀 더 눈에 띄는 걸 제외하면 분위기 자체는 별 변화가 없는 것 같군요.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인데;
Commented at 2008/02/04 14: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2/04 17:31
아, 반점이 hotel/pub과 비슷한 개념인가보군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8/02/04 17:34
이리/ 삼팔교자관 맞군요

제절초/ 아 그렇군요. 두만강, 재밌네요

winbee/ 그러게말이에요

머미/ 맞아요, 찔리면 아픕니다 ㅋㅋㅋ 잘못 씹으면 큰일나겠군요

woodstock/ 고소할테면 하라고 그래, 비됴 유포시킬꺼라고 전해줘 -_-

키리에/ (혹시 여자분이라면) 혼자 가시면 무서울 수도...

.../ 네, 그렇군요. 행정구역이 우습군요

THX1138/ 서울 안이니 한 번 다녀오시죠

좀비군/ 10년 전에도 이런 분위기였나요? 놀랍군요...

비밀글/ 어 그래 고마워 ^^; 아직 이사 전이라서...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8/02/04 18:29
중간의 한자들의 의미는 대략..

"안에 좌석있음"
"스낵에서 요리까지 가능"
"각종 요리 가능"

정도의 의미라고 하는군요.
직역하면 "굽는것에서 삶는것까지 전부 다 됨." 이런 느낌입니다. ;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08/02/05 00:09
말죽거리가 개명(?)한 후 개과천선(엥?) 했던 것처럼 가리봉동도 미리 동네이름 공모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임에도 근교보다 훨씬 낙후된 동네들 꽤됐는데 이제는 많이 변한듯 ...
신림동과 봉천동 용된거보면 놀랍습니다만 ....
Commented by 찬별 at 2008/02/05 00:22
하로군/ 네 그렇군요 ㅎㅎㅎ

계르베로스/ 그러게요. 신림동은 잘 모르지만, 서울시내 달동네 양대산맥으로 꼽히던 봉천동과 삼양동 중 봉천동은 이제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삼양동은 최근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옛날같은 풍경은 아니겠지요.
Commented by 곱분이 at 2008/02/06 03:35
80년대풍 애처로운 미모님의 비됴 유포는 언제 합니까.
갠적으로 그거시 졸 궁금하다는...-_
Commented by 찬별 at 2008/02/07 15:34
얼마주실껀가요? 액수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 -_
Commented by 가리봉동토막이 at 2008/04/01 23:45
제가 34살이구 184에 85kg 건장한 남자입니다.
가리봉동에 19살때가지 살고 친척들도 살고계시고 3층 다세대 주택있어서
중국인들 세놓구 살거든여!! 암튼 아버지가 가리봉동 다닐때 중국인들 칼차고 다니니
무시안하구 자극안하구 참는다구 길거리 걸어다닐때 땅보고 걸어다닌다구
괜히 쳐다봤다 시비붙어 일날까봐 제 아버지 환갑이 넘으셨지만 180에 덩치도 좋구
저보다 힘이좋은데 왠지 어린시절 추억의 깃든 가리봉동이 중국인 90% 한국인 10% 그리고 중국간판 식당 이질감 그리고 제가 재계발 촉진지구로 되있어서 2012년에 재계발 되는데 중국간판 말고 제가 몇군데 살았던 집 동네 골목길 사진좀 찍을려고 그러는데
왠지 가기가 꺼려진여 차로 지나가는 윗통을 벗고 다니구 아무대나 쓰려져있구 정말이지
사람들 술에 취해서 눈을 풀려있고 내가 무심꼬 스쳐간 사람중에 중국인 칼차고 있는 사람도 있을것인데 뭐 낮에 혼자 가서 사진찍을려구여 막상 가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구
뭐 남자구 이라크도 아닌데 총알은 피할수 없어도 칼피할수 있겠죠 넘 걱정인가여

이럴꺼면 중국인 많아지기전에 사진좀 골목마다 찍어둘꺼 그랬습니다. 중국인 간판 걸어다니는 조선족 찍을 생각없거든여 그러니 사진찍는데 제약이 있겠죠
Commented by 가리봉동토막이 at 2008/04/01 23:46
가리봉동 한국인들만 살때보다 더 낙후되었네여 무슨 60년대 같네여
정말입니다.. 지져분해지고 쓰레기장같구 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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