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8일
찬별의 료리강좌 - 핫윙
1. 커뮤니케이션이란 굉장히 묘한 문제다.
매사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대단히 높다.
그런데 기획 단계와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획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실제로 추진의 가속도를 높이고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짧은 커뮤니케이션이 절반의 비용을 줄이거나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런데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다르다.
대개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품질을 높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품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다.
배가 산으로 간다고 표현해도 되는 상황들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집행을 담당한 사람은 방향성을 움직일 권한이 없거나 또는 정황적으로 그러한 권한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면 할 수록 더욱 비효율적인 것이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인데,
그걸 해야만 하는 이유는, 그걸 안 했을 경우에 일어나게 될 반발이 감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안 해도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훨씬 높은 사람이 밀어붙이는 경우 (회사 사장이 구조조정을 한다든지.)
결과물에 자신이 있는 경우 (청계천이나 버스 노선 개편의 경우...)
그런 의미에서, 현 정권은,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모범사례로 전 세계에 소개되어도 무방할 듯 하다. -_;
2.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는 우기기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논리적으로 우기다보면 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찜닭처럼 국물이 흥건한 닭요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 소스의 구성 비율이 간장, 설탕, 맛술 등인데 이것은 데리야끼 핫윙 소스와 75.3% 일치하는 반면 찜닭 소스와는 63.1% 밖에 유사도를 보이지 않았고
- 뜨거운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하는 와중에 외부 습기를 별도로 공급하지 않았으므로 찜이라기보다는 오븐의 굽기 방식에 더 가까웠고
- 무엇보다도 찜통이 아닌 오븐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은 찜 료리가 아닌 구이 료리, 즉 핫윙이다
라고 논리 정연하게 우기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비공식적으로 불복한다고 해도, 그러니까 내용상 틀렸다는 건 알지만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3. 핫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오븐이 있어야 한다.
오븐에 넣을 접시도 있어야 한다.
접시를 구입하기 전에는 오븐 내부 사이즈를 한 번쯤 재어보는 것이 좋다.
만약에 접시가 오븐에 안 들어가면 오븐을 새로 사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4. 다시 재료를 요약하자면
닭봉 한 봉지 - 이거 웃긴데, 난 닭봉이 당연히 <닭다리>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닭날개에서 어깨죽지부분만 있는 것이 닭봉인 모양이다.
밑간 소스 - 올리뷰, 마늘, 소금 약간
핫윙 소스 - 간장, 설탕, 맛술, 마늘가루, 생강가루, 물엿, 물
기타 재료 - 양파, 통마늘
조리법
1. 닭봉에 칼집을 넣고 밑간 소스에 버무린다.
2. 닭봉을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분간 굽는다.
3. 닭봉을 꺼내 핫윙소스를 바른다.
4. 부재료와 닭봉을 넣고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5. 바삭바삭하게 맛있는 핫윙이 완성되었다.


오븐에 같이 넣어서 만든 건 토마토 및 야채 구이를 만들다가 실패해서 만들어진 수프.
토마토. 소금. 가지. 양파. 감자. 소금. 올리뷰를 넣고, 피자 치즈를 올린 뒤 오븐에서 삼십분쯤 구웠더니
쫄깃쫄깃한 모듬 야채구이 대신에 맛있는 토마토 수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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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대단히 높다.
그런데 기획 단계와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획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실제로 추진의 가속도를 높이고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짧은 커뮤니케이션이 절반의 비용을 줄이거나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런데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다르다.
대개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은 품질을 높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품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다.
배가 산으로 간다고 표현해도 되는 상황들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집행을 담당한 사람은 방향성을 움직일 권한이 없거나 또는 정황적으로 그러한 권한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면 할 수록 더욱 비효율적인 것이 집행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인데,
그걸 해야만 하는 이유는, 그걸 안 했을 경우에 일어나게 될 반발이 감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안 해도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훨씬 높은 사람이 밀어붙이는 경우 (회사 사장이 구조조정을 한다든지.)
결과물에 자신이 있는 경우 (청계천이나 버스 노선 개편의 경우...)
그런 의미에서, 현 정권은,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모범사례로 전 세계에 소개되어도 무방할 듯 하다. -_;
2.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는 우기기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논리적으로 우기다보면 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찜닭처럼 국물이 흥건한 닭요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 소스의 구성 비율이 간장, 설탕, 맛술 등인데 이것은 데리야끼 핫윙 소스와 75.3% 일치하는 반면 찜닭 소스와는 63.1% 밖에 유사도를 보이지 않았고
- 뜨거운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하는 와중에 외부 습기를 별도로 공급하지 않았으므로 찜이라기보다는 오븐의 굽기 방식에 더 가까웠고
- 무엇보다도 찜통이 아닌 오븐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은 찜 료리가 아닌 구이 료리, 즉 핫윙이다
라고 논리 정연하게 우기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비공식적으로 불복한다고 해도, 그러니까 내용상 틀렸다는 건 알지만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3. 핫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오븐이 있어야 한다.
오븐에 넣을 접시도 있어야 한다.
접시를 구입하기 전에는 오븐 내부 사이즈를 한 번쯤 재어보는 것이 좋다.
만약에 접시가 오븐에 안 들어가면 오븐을 새로 사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4. 다시 재료를 요약하자면
닭봉 한 봉지 - 이거 웃긴데, 난 닭봉이 당연히 <닭다리>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닭날개에서 어깨죽지부분만 있는 것이 닭봉인 모양이다.
밑간 소스 - 올리뷰, 마늘, 소금 약간
핫윙 소스 - 간장, 설탕, 맛술, 마늘가루, 생강가루, 물엿, 물
기타 재료 - 양파, 통마늘
조리법
1. 닭봉에 칼집을 넣고 밑간 소스에 버무린다.
2. 닭봉을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분간 굽는다.
3. 닭봉을 꺼내 핫윙소스를 바른다.
4. 부재료와 닭봉을 넣고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5. 바삭바삭하게 맛있는 핫윙이 완성되었다.


오븐에 같이 넣어서 만든 건 토마토 및 야채 구이를 만들다가 실패해서 만들어진 수프.

쫄깃쫄깃한 모듬 야채구이 대신에 맛있는 토마토 수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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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8 19:54 | 찬별의 료리강좌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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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海文書/ 저로서도 좋은 경험이었다는... -_
비공개/ 맛 괜찮았다니까요 -_
유클리드시아/ 조리법은 의외로 안 심플했어요. 일단 오래걸렸다는...
정열/ 물론 제가 만든거 아니에요 -_
언에일리언/ 글이 맛깔나기 때문일꺼에요
쩜/ 핫윙이 원래 닭봉이라는 뜻이야
펫트병 맥주에서 감점! 머그컵에서도 감점! 맥주는 병맥주에 유리잔으로 드셔야..^^
그래서 오븐을 바꾸실 겁니까? ㅋ
그나저나 머그컵과 유리잔은 정말 맥주맛이 다르더군요. 희안하게도;;
페트 맥주와 병맥주는 잘 모르겠드라구요
우기/ 이미 바꿨어요... 우리 집에 그런 거 잘 바꾸는 사람이 하나 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