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7일
찬별의 료리강좌 - 무우나물
1. 촛불 문제가 온 나라를 달군다. 신문이든 인터넷이든 하루하루 촛불 문제로 시끄럽고, 회사에 가도 촛불시위 이야기를 많이 한다. 택시를 타도, 이발소를 가도, 모두들 촛불시위 이야기다. 정치는 사람들의 관심사의 1면 톱기사다. 삼국사기든 조선왕조실록이든 모두가 정치사이다. 그것은 지배자의 역사였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의 메인이다.
2. 얼마전 어느 외국 음식 평론가가 한국 음식을 평한 말을 보았다. 한국음식은 반찬이 너무 많아서 메인을 돋보이지 못하게 한다는 류의 평이었다. 이에 대해서 두 가지 생각이 순서대로 들었다.
첫 번째는 한국 음식에 대한 몰이해다. 한국 음식의 반찬에는 원래 메인이 없다. 불고기든 홍어회든 갈비찜이든 신선로든, 그것은 모두 반찬이다. 옛날식 한정식은 지금도 메뉴 단위로 주문받지 않는다. 사람 숫자로만 주문받는다. 한국 음식의 메인은 밥이다. 나머지는 모두 반찬일 뿐이다. 술이 낄 때는, 메인은 술이다. 나머지는 모두 안주일 뿐이다. 서양 음식과 같은 에피타이저 - 메인 - 후식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후식으로 수정과나 과일을 먹는 것도 현대의 습관인 것으로 이해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은 조사를 해봐야겠다만. 아무튼 그 평론가의 관점은 서양 음식의 틀로 무식하게 한국음식을 재단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아무튼간에 이제는 한국음식은 그 평론가가 말한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인사동 한정식 집도 코스로 내놓는 판국에, 특히나 한국 음식을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서양식으로 고쳐야하는 판국에, 게다가 한국인들의 식사 스타일도 서양식으로 바뀌고 있고 양보다 질로 음식을 판단하는 중에, 한국음식의 본질을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닌가.
촛불 이야기와는 상관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_-
3. 한국 음식이 메인 위주로 발전하게 된다면 아쉬운 반찬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숱한 나물들, 젓갈들을 다 어쩌라고. 그 중 아쉬운 것이 무우나물이다. 자취하던 시절에 늘 해먹고 싶었는데 할 줄 몰라서 못 먹던 그 료리. 마침내 마누라의 도움으로 하게 되었다. 옆에서 마누라가 앙알거린다. 무우나물이 아니라 무나물이 맞다고. 아 젠장 맞춤법은 언제 또 바뀌었냐. 난 무나물보다 무우나물이 더 좋읍니다.

재료.
무우. 참기름. 소금. 마늘. 깨소금. 파. 후추. 바질. -_-
1. 무우를 채썬다. 양은 말하기가 애매한데, 채썬 분량으로 밥그릇 3공기쯤 볶는다고 치자.
2. 기름 약간을 두르고 무우를 약한 불에 오래 볶는다.
3. 대충 볶다가, 물을 반컵정도 붓고, 소금 반티스푼을 넣고, 후라이팬 뚜껑을 덮는다.
4. 무우에서 물기가 대충 사라질 정도로 끓인다. (한참 볶아야 된다.)
5. 파, 깨소금, 찧은마늘, 참기름 2티스푼을 넣고 살짝 더 볶는다.
6. 바질을 넣어서 먹다가 후회한다.
2. 얼마전 어느 외국 음식 평론가가 한국 음식을 평한 말을 보았다. 한국음식은 반찬이 너무 많아서 메인을 돋보이지 못하게 한다는 류의 평이었다. 이에 대해서 두 가지 생각이 순서대로 들었다.
첫 번째는 한국 음식에 대한 몰이해다. 한국 음식의 반찬에는 원래 메인이 없다. 불고기든 홍어회든 갈비찜이든 신선로든, 그것은 모두 반찬이다. 옛날식 한정식은 지금도 메뉴 단위로 주문받지 않는다. 사람 숫자로만 주문받는다. 한국 음식의 메인은 밥이다. 나머지는 모두 반찬일 뿐이다. 술이 낄 때는, 메인은 술이다. 나머지는 모두 안주일 뿐이다. 서양 음식과 같은 에피타이저 - 메인 - 후식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후식으로 수정과나 과일을 먹는 것도 현대의 습관인 것으로 이해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은 조사를 해봐야겠다만. 아무튼 그 평론가의 관점은 서양 음식의 틀로 무식하게 한국음식을 재단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아무튼간에 이제는 한국음식은 그 평론가가 말한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인사동 한정식 집도 코스로 내놓는 판국에, 특히나 한국 음식을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서양식으로 고쳐야하는 판국에, 게다가 한국인들의 식사 스타일도 서양식으로 바뀌고 있고 양보다 질로 음식을 판단하는 중에, 한국음식의 본질을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닌가.
촛불 이야기와는 상관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_-
3. 한국 음식이 메인 위주로 발전하게 된다면 아쉬운 반찬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숱한 나물들, 젓갈들을 다 어쩌라고. 그 중 아쉬운 것이 무우나물이다. 자취하던 시절에 늘 해먹고 싶었는데 할 줄 몰라서 못 먹던 그 료리. 마침내 마누라의 도움으로 하게 되었다. 옆에서 마누라가 앙알거린다. 무우나물이 아니라 무나물이 맞다고. 아 젠장 맞춤법은 언제 또 바뀌었냐. 난 무나물보다 무우나물이 더 좋읍니다.

재료.
무우. 참기름. 소금. 마늘. 깨소금. 파. 후추. 바질. -_-
1. 무우를 채썬다. 양은 말하기가 애매한데, 채썬 분량으로 밥그릇 3공기쯤 볶는다고 치자.
2. 기름 약간을 두르고 무우를 약한 불에 오래 볶는다.
3. 대충 볶다가, 물을 반컵정도 붓고, 소금 반티스푼을 넣고, 후라이팬 뚜껑을 덮는다.
4. 무우에서 물기가 대충 사라질 정도로 끓인다. (한참 볶아야 된다.)
5. 파, 깨소금, 찧은마늘, 참기름 2티스푼을 넣고 살짝 더 볶는다.
6. 바질을 넣어서 먹다가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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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6/07 22:14 | 찬별의 료리강좌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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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배웠습니다.
밤 중에는 무우 나물로도 충분한 테러가 되요. ㅠㅠ
그리고 귀차니시트를 무나물 요리법으론 채썬다음 냄비에 담고 다진마늘도 조금 넣고 물도 넣어서 푸욱 익힌 다음 깨넣고 파넣고 들기름넣고 조금 더 익혀주는게 끝입니다.
이 경우 넣은 물보다 더 많은 수분이 배어나오는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사실 무나물이라고보단 무나물국( ..)쪽인데 저희집에선 그런쪽을 선호한답니다.
또 간은 기분에 따라 다른데 제 입맛엔 소금보다 간장이 더 낫더라고요.
가끔 요리답게 하고 싶으면 다시마랑 멸치를 같이 넣어서 익히다가 꺼내주기도합니다.
(다시마랑 멸치우려낸 물을 이용하는게 정석일겁니다.)
무를 너무 많이 채썰었다싶으면 생채도 하는데 고춧가루,마늘,설탕,식초를 적당량 넣어서 버무려서 먹으면 됩니다. 파도 많이 썰어뒀으면 넣어줘도 되고요.
나도 무우나물이 맞습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분철도 연철도 아닌 있습니다 여전히 마음에 안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저는 사건의 발단이 어찌되었든간에 정부의 대응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은 계속 드는군요.
남편이 넘 좋아해요,, 무우도 한개에 500원! 500원으로 두끼 해결해서 더 기뻐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