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차이나타운에서 택시를 타고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으로 이동. 입이 좀 험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인천 따위에 왜 놀러 오느냐고, 달동네 박물관 따위에는 왜 가느냐고, 차이나타운 짜장면 먹을 것 하나도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암튼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라는게 있다는 말을 듣고 놀러갈 생각은 예전부터 했는데, 그래도 궁금하던 것이, 수도국산? 서울에 있는 국산품이라는거야?? 알고보니 예전에 수도국이 있던 산골짜기라서 수도국.산 이라는거다. 택시기사는, 동네 양아치들이 보통 <꾹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옛날에 어떤 동네였는지 알만하다. 내 고향에도 <빠산>이라고 부르던, 청춘 남녀의 레포츠공간이 있었다.

아무튼 한때 그랬으나 지금은 그럴듯한 주공아파트와 꽤 크고 잘 지어진 박물관이 지어져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 달동네라는 말이 1980년도의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구멍가게에 눈에 띄는 것이 뽀빠이와 <해태 빠-다 캬라멜>



▼ OB맥주병들...



▼ 5.16 혁명공약. 역시나 첫째가 반공.



▼ 혼식으로 부강찾고 분식으로 건강찾으십시오



▼ 지나가다가 눈에 띈 디오라마인데 웬지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보이는 것 같아






기념품 가게에서는 옛날 물건들을 약간의 바가지를 덧붙여 팔고 있는데
다이나믹콩콩 미니북스를 권당 오천원에 파는데 마음같아서는 네 권을 다 지르려다가, 걍 한 권만 사오다...




▼ 달동네 박물관에서 잠시 헤매다가 동인천역으로 도착, 주변을 걷는데 눈에 띈 간판,
<다방 2층> 이라고 씌여있다면 별로 신기하지 않았을텐데...
게다가 <200원은 꼭 바구니에 넣어주세요>의 압박...


by 찬별 | 2009/12/26 00:19 | 찬별의 려행기 | 트랙백 | 덧글(11)

인천 차이나타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에 구경다녀왔다 (응?)


인천역에서 내리자마자 차이나타운이 보인다.
전세계 차이나타운은 다 붉은 대문인줄 알았더니, 흰 색 대문은 처음 봤다.





▼ 이 건물은 나도 좀 헷갈리는데 짱깨집이 아니라 동사무소(주민센터)다.
주민센터에 백만개의 빨간 등 이외에 심지어 금색 용까지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차이나타운을 방문한 젊은 커플들이 이따금씩 주변을 걷는다.

찬 : 여기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제일 나이 많은 것 같다.
왈 : 우리 또래는 다 차몰고 다니거든.


▼ 대충 이런 분위기





▼ 기념물인지 실제 거주지인지 헷갈리는 낡은 중국식 주택도 있고




▼ 바로 길 건너에는 너무도 말끔한 일본식 가옥 ... 인데 표지판을 보니 최근 몇년 간 개보수 공사를 했다는 듯.




▼ 만두를 구워내는 항아리. 난을 굽는 탄두리와 비슷한데, 옛날에는 우리나라 호떡도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구웠다고 한다.





점심 무렵 도착한 관계로 중국집을 들어갔다. 최초의 짜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공화춘은 어마어마한 규모였고, 축축한 날씨임에도 기다리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짜장면이 만들어진 지 백년이 되었다고 말하고, 또 그것이 공화춘이었다고 하는 것에는 논란거리가 있다. 일단 첫째는 짜장면이 진짜로 만들어진지 백년이 되었냐는 점이다. (http://coldstar.egloos.com/2931841) 공화춘이 개업한 것은 20세기 초반이 맞겠지만, 당시의 중국식당은 청요리를 파는 곳이었지, 짜장면을 파는 곳이 아니었다. 여러 자료로 판단하기에는 짜장면이 제대로 메뉴가 된 것은 해방전후 무렵이며,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1960년대의 일이 아닐까 한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생략한다; 한편 이런 기사도 있다 : http://coldstar.egloos.com/2946285 

아무튼 그 중 어느 중국집에 들어갔다. 개업한지 80년, 경력 45년이라는데 (무슨 뜻인지 헷갈린다-_-) 메뉴판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좀 아스트랄하다. 인천정통짜장, 중국냉면, 옛날고구마짜장, 물짜장 등의 갖은 메뉴가 있다. 심지어 가이바시튀김도 있다.




메뉴판을 보다가 주인할머니와 잠시 노가리 :

 - 옛날 짬뽕은 안 매웠어요?
 - 그럼요, 안 매웠죠. 한 십년 전부터 매운거 어쩌고 하면서 시뻘개졌지, 옛날에는 우동처럼 하얬어요.
 - 짜장면도 그렇게 오래 안 됐죠? 백년은 안 됐다고 하던데?
 - 그렇죠. 6.25때는 피난가야 되니까 그런거 못 만들었죠. 짜장면이든 짬뽕이든 다 전쟁 끝나고서 개발한거에요. 그러니까 대충 보면 한 육십년 된 거지.
 - 그럼 그 전에는 뭐 팔으셨어요?
 - 야끼만두, 야끼우동, 야끼미시, 이런 거 팔았죠. 야끼가 굽는다는 뜻이거든. 왜정시대니까 다 일본식으로다가 그런 거 팔았죠. 야끼미시는 볶음밥이라. 미시가 밥이라는 뜻이거든.

저 위에서 링크한 인터뷰에서도 신승반점 주인장이 짜장면은 전쟁 전후에 개발했다고 말한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을 팔기 시작한 것은 대충 전쟁 전후가 맞는 듯 하다. (그런데 저 주인 할머니의 나이가 칠십이 안 되어 보이던데;;; )


아무튼 나는 물짜장면이라는 걸 시켰는데,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울면 비슷하다고 하길래, 새까만 탕 한 그릇을 상상했는데, 막상 나온 것은 아주 소박하게 생긴 국수 한 그릇



소박하게 생긴 건 좋은데 왜 가격이 6500원이냐구요

by 찬별 | 2009/12/25 19:09 | 찬별의 려행기 | 트랙백 | 덧글(2)

뿔라우 티오만의 야생 고양이들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섬(교통이 불편하니까...)
뿔라우 티오만은 상주 인구 천명 관광객 월 천명 정도 될 듯한 곳이며

이곳의 고양이들은 누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아닌 것 같고
자급자족하는 야생괭이들이라기에도 얻어먹는 음식들이 넘 많을 것 같고
굳이 말하자면 반 야생 고양이랄까;;; -_




아래부터 스압

by 찬별 | 2009/12/22 21:24 | 찬별의 려행기 | 트랙백 | 덧글(1)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