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간단 감상

1. 옛날에는 여러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를 나눠 썼다. (유닉스/메인프레임)
5년전만해도 한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를 썼다. (윈도우즈)
이제는 한 사람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쓴다. (핸드폰, PDA, 놋북, 넷북, 데탑...)

미래에는? 한 사람이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쓰지만, 결국 데이터는 한 군데에 있게 될 것이다.
구글(및 웹 2.0)이 지향하는 Web as Platform이 그런 것이고
MS가 말하는 미도리 프로젝트가 그것이고
업계에서 떠들어제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게 그것이다.

내가 느끼기에는 이 브라우저는 차세대 디바이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 구글은 윈도우 기반에서 잘 돌아가는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요즘 초소형 넷피씨나 휴대 인터넷이 유행인데, 예를 들어 넷피씨들 중에는 윈XP를 설치하기도 부담스러운 기종이 많다. 휴대폰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기계에서 어떤 브라우저와 어떤 검색엔진을 쓰게 될까?

2. 역시 구글의 마케팅 파워는 대단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구글 크롬이 대단히 신선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탭이 위로 갔는지 밑으로 갔는지 정도? 포커스를 받는 창에 하이라이트를 준다든지, 주소창에서 바로 구글검색이 된다든지 하는 사소한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브라우징이 훨씬 즐거워졌다든지 하는 건 전혀 아니다. 별 것 아닌데 구글이 하면 화제가 된다.

3. 마케팅 관점에서는 그런데, 기술 관점에서는 또 그렇지도 않다. 익플이나 파폭과 달리, 크롬은 각각의 탭이 독립적이다. 한 탭이 문제가 생겨서 전체 탭이 닫히는 불상사가 안 생긴다는건데... 이게 사실 피씨 자원 활용 면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크롬 탭을 하나 띄울 때 마다 팍팍 늘어나는 메모리 사용량을 한 번 보시라.

4. 우리나라 웹 표준을 빨리 국제화 시켜야 할 필요성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5. 암튼 난 웹마가 제일 편하다. 마우스 제스쳐, 드래그를 통한 링크 등등..

by 찬별 | 2008/09/04 09:47 | IT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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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9/04 10:38
이야기를 보니 아시모프의 <양자인간>(이백년을 산 사나이 - 바이센테니얼 맨이라는 이름으로 원작의 발바닥에도 못 미치는 졸작 영화가 나오기도 했음)이 생각나네. 거기서 그린 미래사회가 하나의 시스템이 모두를 통제하는 거라서... 아시모프는 그걸 매우 부정적으로 묘사했지.
Commented by 찬별 at 2008/09/05 12:55
빅브라더 비슷한거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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