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27일
찬별의 료리강좌 - 라볶이
1. 한모군의 <장인>과 <예술가>의 구분은 참 산뜻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기억하는대로 말하자면, 납기와 품질의 갈등에 해당된다. (좀 직업병적인 단어인데, 그냥 그러려니 읽어주시라-_) (사실 한모군의 글은 예술가보다 장인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대부분의 장인은 예술가가 보여주는 그 경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 둘의 갈등이라면, 나는 분명하게 <납기>쪽이다. 반면 나는 품질에는 너그럽다. 내꺼든 남의꺼든. 80% 만 도달하면 용서하는 편이고, 90%면 훌륭하다고 말하는 편이다.
여기에 대해서 뭔가 좀 더 쓰다가, 걍 뭐 쓰나마나한 말인 것 같아서 생략 -_
2. 류일한 례외가 있다면 료리 되시겠다. 나의 료리는 언제나 100% 롼벽하다. 다만 라볶이는 태생적으로 롼벽하지 않은 료리 되시겠다. 라볶이는 인터넷 문학상 만큼이나 어중간한 음식이다. 그래도 내가 만들면 롼벽하게 되시겠다. 그것이 처음에 나온 바로 그 라볶이시다.

재료 :
야채 : 뭐 대충 냉장고에 남은 거 줏어 담으면 된다. 나는 파 한단, 파프리카 1/4개, 두부 1/2모, 마늘 1쪽, 동그랑땡쏘세지 두쪽, 오뎅 두세개, 냉동만두 1개,
라면 : 백세카레면 (오뚜기의 즉석식품은 대체로 싫어하지만 라면만큼은 이상하게 갠찮군. 특히 백세카레면은 면발이 아주 마음에 든다.)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간장 1큰술, 두반장 1작은술, 설탕 1/2큰술,
기타 : 국물 만들때 쓸 다시마 두어 개, 마른 표고버섯 1/2큰술, 풀무원 국선생 조금 등.
만드는 법
1. 찬모군처럼 기름을 빼고 싶은 분은 라면을 반쯤 끓인 뒤 찬 물에 헹군다.
2. 면이 끓는 동안 열심히 랴채 및 각종 재료를 썬다.
3. 라면 끓일 때 쓰는 물의 1/2쯤을 붓고,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넣고 물을 끓인다.
4. 야채 및 양념장 재료를 몽땅 3에다 넣고 조금 끓인다.
5. 1번의 면을 넣고 마저 끓인다.
6. 충분히 익으면 참기름과 후추를 넣고 먹는다.

# by | 2008/09/27 20:55 | 찬별의 료리강좌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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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사리 사다둔게 유통기한 지나서, 국수처럼 비빔라면만 해먹는데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다른 재료가 다 구비되면 말이지요.;
catnip/ 한 단이 아니고 한 뿌리로군요 -_;
라볶이도 궁중 떡볶이처럼 만들면 좋겠어요.
(그럼 잡채가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