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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공장제 식품 리뷰 - 간장 맛대맛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 vs 청정원 햇살담은 양조간장) + 한국음식 썰썰썰



먼저 간장 맛대 맛 부터.
청코너. 청정원 100% 자연숙성 햇살담은 양조간장. 마트에서 1리터에 4,950원.
홍코너.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 마트에서 930ml에 9,450원.

둘 다 비싼 간장에 속한다. (값싼 진간장류는 1리터에 2,000원정도다.)

▼ 청정원 햇살담은 양조간장은 원래 집에서 쓰던 놈.
그리고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은 방금 마트에서 사온 놈.



▼ 접시에 따라보았다.
왼쪽은 청정원 햇살담은 양조간장. 색깔이 훨씬 진하고, 따랐을 때 끈끈한 느낌이 들게 뭉쳐있다.
오른쪽은 유기농 자연콩간장. 따르자마자 쭉 퍼졌다.


저 둘을 따라놓고 마누라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켰다.
와입후는 두 개의 간장을 순서대로 찍어먹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소감을 말했다.

"짜."

-_-;;

어쩔 수 없이 내가 맛을 보았다.

1. 청정원 제품이 진한 단 맛이 난다.
2. 청정원 제품이 혀끝에 찝찝하고 들큰하게 남는 맛이 있다.
3. 샘표 간장은 짠 맛이 좀 더 강하다.
4. 샘표 간장은 끝맛의 찝찝함이 없다.

와입후가 다시 맛을 보더니 내 품평에 동의.
그렇다면 재료가 어떻게 다를까.


두 간장의 재료

햇살담은 양조간장 :
 - 탈지대두(인도산) 20.1%, 재제염, 소맥(밀), 탈지대두분, 과당, 주정, 감초추출물, 향미증진제, 종국, 스테비오사이드

유기농 자연콩간장 : 
 - 유기농대두(중국산) 26.8%, 유기농소맥 (중국산) 26.48% - 각각 OCIA와 ECOCERT인증, 식염, 주정

일단 햇살담은 양조간장으로 말하자면, 콩 이외에 든 것이 좀 있는데, 첫째로 과당이 들었다. 과당은 대개 옥수수를 분해해서 만든 설탕류이다. 이어서 감초추출물, 향미증진제가 들어있다. 그 다음 것들이 내가 뭔지 모르는 것들인데, 네이버를 찾아봤더니 스테비오사이드는 식물에서 추출되는 고감미료다. 설탕의 약 300배의 단맛을 내는, 다이어트 콜라 등에 사용되는 재료다. 이어서 종국은 누룩의 일종인 듯 하다. 요약하면 양조간장에는 갖가지 감미료가 들어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재료로 탈지대두가 사용되었는데, 탈지대두란 콩기름을 짜고 난 콩이라고 한다. 이걸 국내 서적에서는 <기름을 짠 찌꺼기>라고 표현해놨는데, 그건 좀 오버인 것 같지만, 아무튼 콩 전체의 맛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즉 햇살담은 양조간장은 기름을 짜낸 콩을 양조해서 만들고 단맛을 내기 위한 각종 부재료를 넣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샘표 유기농 간장은... 대충 다 누구나 아는 재료로 만들었는데.... (즉 보통의 콩과 보통의 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산 유기농 콩과 밀이 진짜 유기농일까 하는 궁금증은 남아있다. -_-


두 간장 모두 산분해 간장이 섞이지 않은 고급 양조간장인데,
아무래도 비싼 샘표간장쪽이 더 좋은 재료를 쓰고, 더 좋은 가공 과정을 거친 것으로 생각되며,
그래서 맛도 샘표간장쪽이 더 나았다고 손을 들어주겠다.

산분해간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 되면.


이하는 잡설.

요즘 식품첨가물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첨가물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중이다.
특히 집에서 만든 식품과 공장에서 만든 식품이 어떻게 다를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는 것은
20세기 이후 한국음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잘 알려주는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유기농=건강식, 식품첨가물=나쁜 것이라는 등식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느끼지만,
그리고 식품첨가물 =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는 나쁜 것이라는 표현도 동의하기 어렵지만,

아무튼간에 몇 권의 책을 읽고서 내가 일차적으로 바꿔야겠다고 느낀 식품은
유기농쌀이나 유기농 야채 같은 것이 아닌 <기본 장류 및 소스류>이다.

암튼 향후의 테마는 공장제 식품의 제조법 및 첨가물 등등에 대한 리뷰가 될 듯.

ps1. 다음 블로거뉴스에 보낼 때 <추천> 버튼 달린 꼬리를 매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덧글

  • 사발대사 2008/11/14 00:28 # 답글

    마산 명산 몽고生간장 권합니다.
    동네 가게엔 없고 오직 모마트에만 있어서 이것 사러 일부러 마트에 갑니다.
  • 마음씨 2008/11/14 09:16 # 답글

    리뷰 좋네요. ^^ 이런건 은근히 없거든요~~

    글구 몽고간장은 엄마들이 알아주던데 리뷰계획이 있으시거든 부탁드려요.
  • catnip 2008/11/14 11:09 # 답글

    맛과는 상관없이 일단 이름을 진짜 잘지었지요...;
    그러고보니 집에서도 거의 햇살담은 간장만 사용중..일부러 그런것도 아닐텐데
    ps1. 다음 블로거뉴스에 가입한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찬별 2008/11/14 13:05 # 답글

    사발대사, 마음씨/
    몽고간장.. 어제 마트에서 보긴 봤는데, 재료가 <탈지대두>인 거 같아서 안 샀습니다;;;
    기름 안 짠 콩으로 만든 걸 먹고 싶었거든요.

    암튼 몽고간장 리뷰는 샘표 간장 다 먹거든 생각해보겠습니다 -_-;;

    catnip/ 광고 컨셉도 잘 잡은거죠. 마케팅의 승리네요.
    다음 블로거뉴스에는 가입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르겠다능..
  • 언에일리언 2008/11/14 13:26 # 답글

    저도 식품첨가물에 대한 책을 몇권 봤는데, 그게 해롭다는데 제일 끌리는 설명은 재료가 별로 안좋으니까 첨가물을 넣는다 - 첨가물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이 재료가 원래 별로 좋지 않은걸 썼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럴수도 있다 정도로 한마디로 찝찝하다 정도로 보이더군요.
  • 찬별 2008/11/15 09:48 #

    현재까지의 제 감상도 언에일리언님과 대체로 비슷합니다.

    무엇보다도 미량의 첨가물이 몸에 나쁘다는 증거를 잘 모르겠더군요.

    (오히려 첨가물보다는, 원하는 성분 위주로만 정제된 주원료 쪽이 나쁘다는 것은 납득이 되는 편입니다만...)
  • 2008/11/14 22: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찬별 2008/11/15 09:48 #

    그런 때는 까만 색소를 쓰시면 됩니다. -_
  • 우기 2008/11/15 05:05 # 답글

    제가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께서 간장, 된장, 고추장, 막장 등을 손수 담그셨습니다.

    방과후 집에 오면 멀리서 냄새만으로 '아 오늘 장 담그셨구나' 하고 알 정도였으니까요.

    아파트임에도 베란다에 장독들이 줄맞춰 놓여있었는데...

    이젠 연세가 드셔서 더이상 직접 담그시지 않으십니다.

    결혼 후에야 그 때 제가 잘 배워놓았을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집집마다 다른 장맛, 어찌보면 어머님들의 손맛이 조금씩 사라지는게 아쉽네요.

    그게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일이라해도 말입니다.
  • 찬별 2008/11/15 09:48 #

    최근까지 담그셨네요. 저는 할머니가 계실 때 담그었으니 한 이십년 너머 된 것 같은데요.
  • 우기 2008/11/16 08:35 # 답글

    그런데 사실 저도 대학교 때가 15년전, 1학년 때로 치면 18년전이로군요. ㅠㅠ

    그래서 요즘 틈틈이 전화로 이런저런 요리법을 묻고 있습니다. 장은 무리지만 다른 요리라도 배워두고싶어서요.
  • 찬별 2008/11/16 09:33 #

    최근이라는게 저의 대표적인 잘못된 언어습관이에요

    이십년전에 비해서 15년전은 최근이라는 이상한 논리라능... -_-;;;
  • 라엘 2008/11/22 19:57 # 답글

    저는 향미증진제, 처럼 성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들이 제일 싫어요. 저는 되도록 공산품들은 안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찬별 2008/11/22 20:01 #

    그러게요. 뭔가 정체불명인 물건이죠.
  • vf2416 2019/05/17 00:35 # 삭제

    GMO도 약됨. 간장으로ㅋㅋ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 2010/07/07 17:10 # 삭제 답글

    간장 뭐 살까 고민 고민 하던 중이었는데 리뷰 읽고 나니 샘표 간장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뭘 사더라도 세일 상품 위주로 구입했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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