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삼국지

고우영 三國志 - 전10권 세트고우영 三國志 - 전10권 세트 - 8점
고우영 지음/애니북스

삼국지는 남들은 다 재밌게 읽는데 내게는 재미없는 책이다. 몇 가지 종류의 삼국지를 읽으려고 애써봤던 것 같은데 (이문열, 김홍신-도 썼던가?, 정비석-도 썼지? 등...) 완독한 기억이 없다. 그나마 수호지나 서유기는 어떻게든 읽었던 것 같은데.

친구가 결혼 선물로 사준 고우영 버젼의 삼국지는 아주 즐겁게 읽었다. 처음 2-3권까지는 현대와 고대를 절묘하게 버무려놓은 고우영의 해학이 즐거웠고,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삼국지 본연의 재미에 빠져든 것 같다. 그리고 오락실의 3인용 Capcom 버젼 삼국지 게임, 옛날의 컴퓨터용 삼국지 무장쟁패, 이런 게임들 및 무협, 영화, 소설, 고사성어 등을 통해 부분부분 알고있는 갖가지 조각들이 이제야 한 번 끼워맞춰진 것 같다. (그 중 가장 흥미있었던 것은 '범강장달'같은 장사라고 하지만 그들은 술취한 장비를 몰래 죽인 찌질한 자들이라는 부분...)

조금 아리까리한 것은, 작가의 인물에 대한 해석이 원작을 어느 정도로 고쳤느냐 하는 것이다. 고우영 판에서 유비는 멍청한 척 하지만 꾀많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제갈량은 관우를 견제한 나머지 사지로 내몰았다는 표현도 자주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이 원작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

고우영의 일지매도 부분부분 재밌게 읽었었거니와, 조선야사집이었나? 그런 것도 한 번 전집으로 사서 볼까 싶다. (헌책이 있겠지? )
http://coldstar.egloos.com2008-11-26T14:37:400.3810

by 찬별 | 2008/11/26 23:37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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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11/26 23:44
유비에 대한 해석은 고우영 선생의 독자적인 해석. 제갈량과 관우가 경쟁 관계에 있었다는 설정은 그전에도 보이긴 한 것 같지만 고우영 선생이 참조했다는 느낌은 없어. 제갈량이 폐병을 앓는다는 이야기도 고우영 선생이 임의로 만든 부분이지.

나중에 약간 난감해 하신 부분이 있는데, 여포의 얼굴이었어. 나중에 알고보니 여포가 미남자였던 거라... 뒤에 일러스트 컷을 그릴 때 여포가 미남으로 그렸던 적도 있는데, 그 그림은 이젠 남아있지 않을 것 같네.
Commented by 찬별 at 2008/11/27 23:11
그 여포의 고우영판 미남 일러스트 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포는 장비 비슷하게 생겨야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제갈량 폣병설도 너무 잘 어울려서 그냥 자연스럽네요
Commented by 블루 at 2008/11/27 00:55
삼국지를 참 좋아하지만 약간 충격이었던건 여포가 사실상 몽고족이었다는것이고, 유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거들이 중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외곽지역 출신이었다는 점이죠.

역시 인간은 벼려져야 강해지나 봅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8/11/27 23:12
아 여포가 몽골족이었군요.

저도 말씀대로, 촉나라가 중원이 아닌 남만에 가까운 지역이라는데에서 놀랐었습니다.
Commented by catnip at 2008/11/27 12:06
집에있던 책이란 책은 닥치는 대로 읽던 어린시절에 우연히 접했는데, 초선의 섹시함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 - 그러니까 부자사이를 왔다갔다했던 사실만으로 - 이 문득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8/11/27 23:12
네... (일본 야동과 비교하면) 하나도 안 야한 그림인데 저도 무지하게 야하고 자극적으로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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