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네이키드 웨폰, 카레걸... -_-

1. 네이키드 웨폰은 아주 재밌는 영화.
설정은 어처구니없고 인물형은 말도 안되고 스토리 개연성은 개뿔도 없는데
그 모든 어처구니없는 개뿔을 욕하면서 끝까지 계속 보게 만드는 훈늉한 영화다.
모1님, 모2님, 모3님이 귀가하신 뒤
왈양과 쿄모, 셋이 앉아서, 저게 도대체 말이 돼? 라고 욕하면서 끝까지 보다. -_-;

2. 쿄모양이 귀가한 뒤 돌아와보니
케이블 티브이의 같은 채널에서는 일본영화 <카레걸>을 하고 있는데
남기남 감독이 미스터초밥왕과 애마부인 스토리를 합해서 찍은 거 비슷하다.
카레를 여인의 몸 위에 얹어놓고 할짝할짝 핥아먹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초일류 카레집 주인의 도전을 받은 전통 카레집.
그런데 그 전통 카레집의 알바녀는 한때 초일류 카레집 주방장과 떡친구였고... (계속)

알바녀가 일본인에게 맞는 최고의 카레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지금 나오는 중인데 재밌다.
일본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향신료가 아닌 <국물>
그래서 육수에 카레를 얹어서 내는데, 그 국물이
간장, 가쓰오부시, 다시마, 미림, 일본소주... 등으로 우린 국물이라는. 재밌는 이야기네.

머 더하자면, 어차피 일본 카레도 전혀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음식인데
30년된 장인 어쩌구 하는 걸 보니까 참 기분이 묘하네...

3...번은 영화 이야기 아님
집 뒤에는 다 쓰러져가는 감자탕집이 하나 있는데
팔십 먹은 할머니 혼자 하는 그 감자탕집은 언제 가도 텅 비어있다.
어제 저녁밥을 먹으러 거길 갔는데...
머 지은지 사흘쯤 된 듯한 전기밥솥 밥을 꾹꾹 씹으면서
할머니의 아들 며느리 자랑을 삼십분 가량 듣다보니
왜 가게에 파리가 날리는지는 알겠더라는 -_-;;;

다만 흥미있던건, 할머니가 40년 전 동대문에서 곱창집을 했다기에 왕십리 곱창을 물어봤더니
(내가 물어본 이유는, 왕십리 곱창은 역사가 고작 이십 몇년 밖에 안됐죠? 그 전엔 그런거 없었죠? 라는 걸 확인하려고...)
단지 왕십리 곱창이 없었다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새로운 료리를 개발하다보니 먹게 되었을 뿐>
옛날에는 그 왕십리 곱창에서 사용하는 <똥창> 부위를 <그냥 파묻어버렸다> 라는 것.

by 찬별 | 2008/12/21 00:35 | 독서 (및 영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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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날 at 2008/12/21 00:44
참치 대뱃살 오오토로가 참치를 잡으면 배위에서 버리던 부위-잘 상해서-였다는 이야기하고 일맥상통하네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8/12/21 12:58
저는 돼지 곱창을 옛날부터 다 먹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일본한테 곱창을 전해줬다는 이야기도 있고...
Commented by 措大 at 2008/12/21 02:20
2번에 대해서라면...저 심오한 영화 시리즈는 한도 끝도 없더군요. 과연 일본 문화의 심오한 부분을 엿본 느낌...
Commented by 찬별 at 2008/12/21 12:59
우리나라로 치면 걍 <말 안 듣는 가정부 길들이기> 같은 영화더군요.
Commented by -_- at 2008/12/21 07:14
1. 액션 영화가 아니라 패러디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로 짜집기 된 괴작이었죠. -_-;; 원제가 "적나특공"이길래 오오 적나로 특공하는 영화란 말인가 하고 두근두근거리면서 끝까지 봤는데 이건 뭐...-_-;;;
Commented by 찬별 at 2008/12/21 13:00
원제가 적나특공이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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