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체역사소설 - 오서투랄리아 (1부 끝)

 

#15. 역습 작전

- 정.필.재.는.죽.었.음.끝.

스티붕은 평소 그가 전신을 보내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전신기에 앉아서 한 손으로는 발전기를 돌리고 다른 손으로는 부호를 타전했다. 뚜-뚜뚜뚜-뚜뚜뚜뚜-

평소에는 그 혼자, 그리고 기계음을 최대한 낮추어서 작업했겠지만, 지금은 주변에 사람이 많다. 스티붕에게 보낼 내용을 지시하는 것은 나였고, 안중근과 정주영은 그가 보내는 내용과 부호표를 대조하며 감시했다.

그리고 중독 이후 사흘간 미선민의 정성스러운 간호를 받은 덕택에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틀간의 중병으로부터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 정필재는, 반쪽이 된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 확.실.히.죽.었.나.끝.

- 확.실.하.다.끝

- 장.례.는.언.젠.가.끝.

- 열.흘.간.끝.

전신 대화는 짧게 끝냈다. 안남 측에서는 이런저런 대화를 조금 더 시도했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짧게 경험해본 바로, 응유엔까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다.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초급 군관이라는 거짓말도 아끼지 않았고, 백인 노예를 이용해 마을의 존장 암살을 노리기도 했다. 이제 장례 기간의 혼란을 이용해서 마을을 공격할 것이 틀림없다.

그는 아마도 내일부터 전투를 준비할 것이다. 빠르면 내일, 늦으면 모래 출군할 것이고, 백리길을 행군 후에 그 다음날 쯤 이곳을 기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노리는 것이다. 최소한 응유엔까이는 오늘 내일 중에 공격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군 준비 됐나? ”

내가 말하자, 앞장선 두 명의 중대장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지휘하는 다섯 분대장 중 선임 분대장인 오철환. 그리고 안중근의 선임 분대장이자 오철환과 술싸움을 벌였던 돌격대장 홍총각. 둘 다 무식하고 힘 세게 생겼다. 그들 두 사람이 자신 만만하게 준비 완료를 외쳤다. 이미 적진 가까이까지 접근해서 공격 준비가 끝난 길상까지 포함하면, 공격 준비는 완벽하다.

“준비 됐습니다! ”

“좋다! 지금부터 전군 일제 진격한다. 목표는 남쪽 팔십리. 황금 해변의 입구다. 목적지의 오 리 바깥에 길상이 전진 기지를 세워뒀다. 목적지는 그곳이다. 전군 진군! ”

나의 명령과 동시에 백오십 명에 달하는 병력이 채찍으로 말을 후려쳤다. 말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총, 칼, 기관포, 폭탄 등 각자의 장비로 무장한 백오십 명의 병력이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자 거대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안남인들에 대한 선제공격.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안남인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다. 안중근의 병력 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생각만 했을 뿐 시작하지 못했는데, 나의 병력이 합쳐짐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작전대로라면, 길상이 몸이 빠른 부하를 데리고 적진에 먼저 침투한다. 그래서 은밀하게 적의 보초들을 쓰러뜨리고, 간부들을 암살하거나 무력상태에 빠뜨린다. 여의치 않다면, 막사에 불을 지르는 등 혼란을 야기시킨 뒤 달아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오철환과 홍총각의 본진이 공격할 차례다. 오철환이 기관포를 앞세워 적진을 초토화시키고, 홍총각이 삼십 근 짜리 망나니칼을 들고 적진을 휘젓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안남의 민간인은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하며, 또한 적병도 가급적 살상을 최소화한다. 응유엔까이를 비롯한 지휘관들을 생포하거나 부득이하면 사살한다.

대략 이것이 오늘의 작전이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작전은 작전을 세운 사람의 마음대로 진행되는 법이 드물다. 


#16. 의문의 불꽃

우리는 안남인들이 모여사는 황금의 해변에서 불과 이삼 리 바깥에 모였다. 사전에 계획된 이동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어려움없이 목적지에 모였다. 이삼 리 바깥의 안남인의 마을은 잠에 빠져 조용했다. 가끔 개 짖는 소리, 그리고 멀리서도 눈에 띄는 그들의 횃불 정도가 그곳에 마을이 있음을 알려줄 뿐이었다.

우리는 세 시간의 휴식을 가졌다. 이어서 선봉대가 먼저 출동했다.

“잊지마라, 길상. 푸른 신호탄은 정상적인 출동, 노란 신호탄은 위기 상황, 붉은 신호탄은 후퇴를 의미한다.”

길상은 고개를 끄떡이고 부하 이십 명을 이끌고 달려갔다. 마치 사막의 여우나 뱀이 움직이듯 먼지 하나 일으키지 않고 빠르게 달리더니 잠시 후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나는 초조하게 전방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신호를 살폈다. 한참이 지나도 신호가 오지 않았다. 혹시 그들이 발각되어 위기를 알릴 틈도 없는 것이 아닐까? 나는 초조하게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마을에서 긴 꼬리를 올리는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 푸른 색이다!

“전체-! 진격-! ”

나는 군사 전원에게 출동 명령을 내렸다. 말을 탄 병력 전원이 요란한 발굽 소리를 내면서 진군했다. 천지가 진동할 듯 북을 울리면서 말이다. 마을에서도 곳곳에 횃불이 밝혀졌다. 아마 길상이 밝히는 횃불일 것이다.

집안에 들어있던 사람들이 후닥닥 튀어나오면서 마을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마을에서 몇몇 사람들이 창이나 장총을 들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오창환이 허공에 기관포를 연달아 발사하자, 그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그런데... 그들은 안남인이 아니었다!

안남식 집, 안남식 거리. 그러나 안남인이 아니라, 검은 피부의 아보리지니들이었다. 안남식 옷을 입거나, 심지어는 장총을 들기도 했지만 그들은 모두 아보리지니들이었다.

왜 안남인이 아니고 아보리지니들이지? 설마 응유엔까이가 내 역공작을 알고 역습을 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지금 그는 우리와 다른 길을 통해서 부리주번을 공격했단 말인가?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찔하기는 했지만 나는 좀 더 침착하게 생각해봤다. 부리주번의 가장 높은 언덕에서 정찰하면 주변의 삼십 리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다. 출동 전의 정찰 결과로 보건데, 안남인이 역습을 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부리주번은 안중근의 철통같은 방어태세 하에 있다. 백오십 명이 이곳에 출동했지만 오십 명 이상의 병력이 부리주번을 지키고 있다. 병력은 적지만, 사전에 적재적소에 중화기를 배치했기 때문에 그 병력으로도 방어는 충분하다. 내가 할 일은 이번 공격을 완벽하게 성공하는 일이다.

부대원들은 사방을 대낮같이 밝히고 근방을 샅샅히 뒤졌다.

“대장님, 여기에 안남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그 자를 잡아둔 곳으로 갔다. 마르고 조그만 안남인 하나가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척 보기에도 그 자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었다.

“응유엔까이는 어디있나? 너는 뭐하는 놈이냐? ”

“살려만 주십시오. 저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 자는 꽤 유창한 제국어로(오서투랄리아 사투리가 아닌 대륙의 제국어로) 대꾸했다.

“응유엔까이는 어디있냐고 물었다.”

“군인들은 원래 여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안남인 가족들과 함께 두 달 전부터 남쪽 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홍총각을 쳐다보았다. 안남인들이 황금의 해변에 모여산다는 것은 안중근이 알려준 정보였기 때문이었다. 홍총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친구는 기운 세고 용기는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머리는 조금 모자란 것 같다. 나중에 안중근에게 자세한 사정을 물어봐야겠지만, 아마도 첩보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생긴 일일 것이다. 그들이 오륙개월 전에 황금의 해변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이다.

나는 쓴 입맛을 다셨다. 황금의 해변을 덮쳐서 안남인들의 뿌리를 뽑아내려던 계획이 이렇게 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아쉽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안남인들의 거주지가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그 곳을 덮칠 때 쯤이면 안남인들은 이미 우리의 거짓 정보를 모두 알아냈을 후가 아닌가.

“그렇다면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나? ”

“저는...”

그 자는 대답을 망설였다. 그 때 마을을 헤집고 달리던 오철환이, 산이 무너질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님! 여기에 광산이 있습니다! ”

“뭐라고? ”

“금광입니다. 창고에도 온통 원석입니다! ”



#17. 금광의 개발

소기 1600년 이순신 장군이 오서투랄리아를 발견한 이래, 이곳은 예로부터 유배지에 불과했다. 조카를 폐하고 충신을 죽이는 등 유난히 업보가 많았던 세조 임금은 속죄의 차원으로 죄인의 사형(死刑)을 금지시켰고, 그 이후로 죽을 죄를 지었으나 차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은 모두 오서투랄리아로 보내졌다. 왜냐하면 이곳은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는 땅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삼백년이 지난 현재, 소기 1900년까지도 마찬가지다. 밤에도 대낮같이 불을 켤 수 있는 시대. 전차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천리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도 순식간에 전보를 보낼 수 있는 시대.

그렇지만 여전히 오서투랄리아는 유배지에 불과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저 금광과 함께 말이다. 아니, 금광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안남인들은 이미 금광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들이 심지어 이 곳에 왕자를 보낸 이유도 다름 아니라 금광 때문이었다. 그 왕자가 성난 호랑이처럼 전장의 선봉에 서는 것은 기질 탓이겠지만.

안남인들이 소유한 금광은 이것 하나가 아니었다. 북쪽의 다원 주변에는 예닐곱개의 금광이 이미 개발중에 있고, 이 곳 부리주번 인근에는 현재 두 개가 개발되었지만 십여 곳에 금이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니 그들이 부리주번의 안중근을 그토록 괴롭힌 이유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만 하다.

그리고 안남인들은 현지의 아보리지니들을 적당히 유화시켰다. 이곳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기꺼이 안남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아보리지니들에게는 의복과 주거를 제공하면서, 그리고 그들에게 노동을 시켰다. 이 곳의 아보리지니들도 안남인들이 제공하는 설탕과 술의 맛에 흠뻑 빠져 그것을 얻는 댓가로 땅을 파서 금을 캐는 자들이다. 그들의 수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부리주번의 사람들은 우리가 가져온 소식에 크게 경악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고 하기도 했다. 부리주번 사람들 사이에, 안남인이 이 땅에서 금을 캔다더라는 소문은 이미 있었던 모양이다.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는 그런 소문 말이다.

부리주번에서는 회의가 벌어졌다. 우선은 새롭게 발견한 금광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 소유권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큰 의제였다.

오랜 토의 끝에, 결국 현재와 마찬가지로 아보리지니들의 노동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보리지니들도 별로 반대가 없었다. 안남술보다 우리가 제공하는 보리술이 더 맛이 좋았고, 우리가 안남인들보다 더 많은 설탕을 제공했으며, 덧붙여 우리는 그들에게 돼지고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강가루 고기를 주로 먹던 그들은 고추장과 설탕을 넣어 익힌 돼지고기를 맛보고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광산 소유자를 정하는 것도 꽤 많은 토론이 필요했다. 광산을 소유하고 아보리지니를 관리하며 채굴된 광석을 가공해서 판매할 사람을 정하는 것 말이다. 안중근과 정필재가 물망에 올랐으며, 내 이름도 몇 번 거론되었다. 결과는 정필재가 육할, 안중근이 삼할을 책임지기로 했다. 그리고 정주영이 광산에 거주하면서 주무를 맡기로 했다. 어리지만 용기있고 배짱있으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이재(理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후에 그는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거상이 되지만, 그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나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자였다. 제국 정부와의 관계를 대표해야 할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게도 삼할의 지분을 제안했다. 그들은 제국 정부를 믿지는 않지만, 내가 쓰는 보고서 한 줄에 의해 그들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삼할의 지분 대신 정중히 일할만 받기로 했다. 지분이 커서 나쁠 일은 없었지만, 금광을 찾아 여기까지 온 뜨내기처럼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원래 떼돈을 버는 것이 목표도 아니었으니까 크게 아쉬운 것도 없다. 

그리고 나는 시두니에 있는 오서투랄리아 총관에게 이렇게 보고서를 썼다.

“부리주번의 광업이 급격히 중흥하고 있음. 본관은 안남과의 영역 전투를 통하여 일개 금광을 탈취하였으며, 향후 광산의 수비 및 지속적인 개발을 위하여 추가 병력이 필요함. 해당 광산의 성과는 향후 오년 이내에 제국의 재정에 공헌할 것이 예상됨. 상기 사유로 인하여 오 개 분대 이상의 병력 증원이 필요함.”

그리고 총관에게는 내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서신의 사본이라면서 이렇게 보내주었다.

“동길은 이 곳에서 제국의 무관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략)... 시두니의 총관인 백인천 대좌는 대단히 인상적인 지휘관입니다. 그는 초보 무관인 제가 성장하기 위한 많은 자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두니의 질서는 그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 (하략) ”

백인천 대좌는 편지를 보고 좋아서 입이 쩍 벌어졌다. 그는 당장 시두니의 병력 오 개 분대를 보내주었다. (안중근의 휘하에 있어서 전혀 통제가 되지 않던 부리주번을 지휘 영역 안에 넣게 된 것도 작지 않은 공헌이었다.) 내 휘하의 병력은 이제 대략 이백 명. 나는 소좌로 임관한지 불과 육개월 (항해 삼개월을 제외하면 실제 근무는 삼개월) 만에 중좌급의 병력을 거느리게 되었다.





ps. 여지껏 써서 내 블로그에 올렸던 헛소리 소설 중 가장 반응이 썰렁하다.....  -_-;;;  
무플방지위원회에 중재신청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닐까 -_-;

by 찬별 | 2009/04/25 07:58 | 찬별의 소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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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atnip at 2009/04/25 08:48
뭔가 포인트를 찍어서 댓글달기가 애매한 글이라서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4/25 11:07
그건 소설 속에 헛소리가 적어서 그렇다는...
Commented by RedBang at 2009/10/22 04:27
그럴지도요. 하지만 본것중에서는 제일 재미있군요.
Commented by 校獸님ㄳ at 2009/04/26 01:43
지, 지켜보고있(었)습니다.
Commented by 할배 at 2009/04/28 03:35
이런..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인가요? ^^
아직까지는 저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워낙에 싫증을 잘내는 편이라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돌아온 인격자 at 2009/05/02 00:49
가뜩이나 부족한 독해능력인데, 이번 소설은 스케일까지 너무 큰 터라... -_-; 그래도 꾸준히 보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경쇠약 구룡쟁패 중 검색엔진엔 나오지만 블로그엔 없는 글이 있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9/05/05 22:27
catnip, 초록불 / 네;; 이번 소설이 존재 자체가 헛소리라서, 따로 어디서 헛소리를 해야 할 지가 좀 난감하기는 하죠;;

校獸님ㄳ, 할배 / 감사합니다

돌아온 인격자/ 썼다 지웠다 감추기했다를 가끔씩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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