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

오클랜드에서 둘쨋날. 오클랜드 박물관을 구경했다. 호주의 아보리지니와 뉴질랜드의 마오이는 또 달랐다. 새로 이주해온 백인들이 원주민을 학대한 순서를 따지자면 이렇다.

미국 인디안 > 호주 아보리지니 > 뉴질랜드 마오이

물론 마오이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마오이가 사회적으로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지는 않은 모양.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마오이가 미국 사회에서의 흑인과 비슷하게, 3D 업종에 종사하고, 낙천적이고,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이런 사람으로 인식되었다고 하는데.

뭐 아무튼. 박물관은 <뉴질랜드 박물관> 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으나, <마오이 박물관> 이라고 불러도 별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마오이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초큼 어이 없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영국과 마오이, 양쪽으로 설정하고 있다. (백인이 흑인을 조상으로 모신다고 하면 조금 과장이긴 하겠지만...)




족장의 집이라는데. 확대해서 보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수공이 많이 들어갔을지를 짐작할 수 있다.



실내풍경 또한 마찬가지. 
정체모를 보석류로 눈을 만들었는데... 저 수백 개의 괴물 눈알이 쳐다보고 있는 곳에서 잠이 오기는 올까? -_-





마오이 종족들이 사용했던 <군함> 그러니까 일종의 병력 수송선인데
저 배 전체가 나무 한 그루로 만든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하나에서 속을 파내었다는게다.
배 한 척에 사십 명의 전사가 탔다는 것으로 기억한다.





추가 요금을 내고 마오이 전통 공연을 관람했다.
덩치 큰 마오리들이 전통 춤, 전통 노래 등의 공연을 선보이는데
머 이런 춤도 있지만


마오리 공연의 백미는 바로 <하카>다.
마오리 전사들이 전쟁시 부르던 노래인데
바로 이 장면...

은 아니고;;;;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솔직히 말하면 하카 같은 건 관광자원화된 쑈 아냐? 볼 거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저 사내들이 가슴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졌다.
발을 구르는 소리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력이 넘쳤고,
그들과 싸워야 하는 적장이라면 기세만으로도 압도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컴터 모니터로 보면 그냥 시끄럽기만 할 뿐이겠지만;;;



박물관에 자연사, 희귀동식물 등도 있기는한데
그게 호주 박물관과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어서 인상이 깊지는 않았다.



다만...
18세기에 제임스쿡이 처음 이 섬에 왔을 때, 이 나라에서 눈에 보이는 생물은 파충류 뿐이었다고 한다.
양, 소, 개, 이 모든 것이 인간이 데려온 동물이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



박물관 지하에서 피쉬앤칩스를 먹고 (칩스는 이제 아주 지겹다 못해서....)






오후에는 켈리 탈튼의 언더월드라는 수중 테마파크를 갔다.







여기까지 와서도 게임하고 있는 왈모씨.





3/31
BBH카드 $90
숙소 $56 (란타나 롯지)
오클랜드 박물관 $45
점심 Fish & Chips $14
스타벅스 커피 & 빵 $7
켈리탈튼 $57
저녁 - 볶음밥 + 어묵 $15
과일 $4

by 찬별 | 2009/07/18 15:54 | 찬별의 려행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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