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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음식을 어떻게 보는가? (발제) + 불량식품을 위한 변명



엊그제 포스팅에서, 한국의 음식 문화가 저급한 것과 한국인이 음식의 질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은 둘 다 원인이 아니고 현상일 뿐이라고 짧게 단평했습니다다. 술마시고 쓴 거라 말이 좀 삐끗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제 생각은 저 범주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나서, 내가 저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일단 마구 두들겨봅니다. 아직 정리는 잘 안될 것 같군요. 블로그 상으로 가벼운 토론이 될 수 있기 위한 발제물 정도로 봐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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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이 음식의 질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그것 자체가 다른 수많은 외부 요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적인 현상이다. 그 수많은 외부요인은 동시에 한국의 음식이 질이 나쁘다는 결과적인 현상을 도출하기도 했다. 

2. 음식문화의 발전 여부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경제발전이다. 다양한 재료, 다채로운 조리법 등은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한 문화권 안에서도 음식문화 발전의 양태는 상류계급 음식이 하위 계급으로 전파되는 형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음식 문화는 아무튼간에 조선시대나 일제시대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우리가 전통음식이라고 말하는 수많은 음식들이 사실은 일제시대에 개발/변질되었음은 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상당부분 상식으로서 알고 있다. 한편 식품첨가물, 저질 재료 등의 문제는 일제시대에도 지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통 과정의 변질, 싸구려 재료, 비위생 등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 

3. 우리나라 현재의 음식문화가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주장의 주요 키워드 : 질보다 양을 중시한다. 정당한 가격을 지불할 줄 모른다. 반찬의 가짓수를 중시한다. 맵고/달고/자극적인 향신료에 범벅이 된 음식을 좋아한다. 조미료 이용이 심하다. 여러가지 쓰다보니 이 문제의 핵심원인은, 가급적 싸게 해결하려는 소비자와, 그 요구를 맞추려는 대중식당 업자, 그리고 대중식당 업자에 함께 묻어가려는 고급식당 업자. 정도로 정리될 것 같다. 어떤 의미로는 음식문화의 질적 미성숙이라기보다는 외식문화의 질적 미성숙이다. 

4. 가정식 문화는 더 발전했나, 퇴보했나? 돈이라는 자원은 과거 대비 늘었지만, 시간이라는 자원은 줄었다. 즉 핵가족, 맞벌이로 인해 집에서 요리를 만드는 경우가 줄었고, 집에서도 밑반찬+국/찌개의 가정식형 음식을 먹는 패턴이 오징어볶음, 부대찌개 등의 외식형 음식을 먹는 패턴으로 바뀐 경우도 많다. 가정식 음식문화는 (약간의 어폐를 무릅쓰고) 퇴보했다고 본다. 가장 큰 마이너스 포인트는 장, 김치 등을 더 이상 집에서 담그지 않는다는데에 있으며, 이어서 즉석식품 소비의 증가 또한 가정식의 입장에서 마이너스다. 

5. 경제 발전과 음식 문화의 정비례 관계를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가장 강력한 반증 사례가 미국이다. 전세계를 지배한 그들의 음식문화는 세계에서 가장 저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장제 음식을 생산하는 콜라, 맥도널드 등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의 힘인가? 꼭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기업들이 왜 그 나라에서만 그렇게까지 성공했는지. 그들이 역사적으로 실용성, 청빈 등의 윤리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음식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지점에서 내가 제시했던, 음식문화-음식에 대한 마인드-경제발전의 인과관계와 모순 발견됨) 그런데 미국, 하나 더 하자면 영국 정도를 제외하면 이런 사례가 더 기억나지 않는다. 

6. 음식문화의 진보/퇴보라는 말 자체가 명확히 기준을 가지고 말하기 어렵다. 크게 두고 봤을 때는, 결국 음식에 얼마나 많은 시간, 돈, 노력을 투입하느냐, 그 노력을 얼마만큼 정당하게 인정해주느냐를 두고 문화의 수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음식 이외에 문화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수준을 논하자면 결국 이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막말로 요리사 평균 월급, 소설가 평균 월급, 이런 것들이 그 문화 발전의 척도 아닐까. 식당에서 좋은 재료를 써서 단가를 높히고자 하면 고객들은 그 가치를 좀처럼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문화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갔을 때는 나쁜 재료를 쓰면서 좋은 재료를 쓰는 척 하는 프리라이더가 편승하기 어렵다. 

7. 해방 후 60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한 헤게모니는 경제발전이다. 갑작스런 인구 폭발 때문에 음식 자체가 귀했고, 그래서 음식은 먹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것이었다. 음식에 대해 가리는 것은 밥투정으로 여겨졌다. 불과 이십년 전까지는 반찬이 짜네 싱겁네 하다가는 밥그릇(또는 그 옆에 올려둔 재떨이)에 강타당할 수 있었다. 현재 시점에도 음식의 질에 대한 언급은 일종의 밥투정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언젠가 밥과술님이 "먹부림"이라는 표현의 위악성에 대해서도 논한 바 있다. 

8. 한편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음식의 질과 미식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진보적 정치 성향/ 진보적 취향을 지녔다. 반면 우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똑같이 먹는 것에 돈을 들이더라도 "고급스러운 곳" 등의 형태의 취향이 나타나는 느낌이 있다. 물론 획일화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지만서도... 오래전부터 이 부분은 생각의 끈을 연결시키기 힘든 지점이다. 

일단은 여기까지.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덧글

  • rumic71 2011/12/20 19:03 # 답글

    남한은 의식주지만 북한은 식의주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 찬별 2011/12/20 19:08 #

    우리가 옷을 제일 귀하게 여기는건가?? 라고 잠시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_-
  • 찬별 2011/12/20 19:08 #

    중요도 순서로 하면 남한은 주식의가 될 것 같군요;;;;;
  • rumic71 2011/12/20 19:19 #

    냉수 먹고 이 쑤시고,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안 쬔다는 게 한국 특유의 허장성세라서요... '깔끔한 곳'등을 찾는 것도 '내가 집안이 망해서 그렇지 양반 후손인데 개집서 먹으리'같은 심정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 Charlie 2011/12/20 20:39 #

    주의식이 아닐까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백/천 단위의 옷을 입고도 음식을 고를때 저렴함을 최우선으로 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아서요.

    물론, 저는 양복을 새로 맞추느니..(이하생략)
  • 고스트 2011/12/20 20:44 #

    허장성세라. 식사하는 곳의 깔끔함과 분위기는 음식의 맛 만큼이나 중요하던데요. 전 우파였군요. 어쩐지 그런 것 같더라니. ^^;;
    가정음식이 퇴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재미있네요. 어떤점에선 수긍이 갑니다.
  • 찬별 2011/12/20 21:00 #

    rumic71/ 나름 그럴 듯 하네요. 양반 후손... 이라기보다는 아무튼 주변과의 비교심리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Charlie/ 위의 rumic님 말씀도 그렇고... 주의식, 맞는 것 같아요.

    고스트/ 깔끔한 곳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군요. 제가 "고급스러운 곳"이라는 표현이 조금 나을 것 같네요. 본문도 그렇게 수정합니다.
  • rumic71 2011/12/21 19:36 #

    phonte님> 스놉과 허세는 관련은 깊지만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포스팅 본문 내용의 8번 항목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논한 게 별 상관이 없어 보이신단 건가요? 설마 8번까지 안 읽으신 건 아니실테고.
  • rumic71 2011/12/21 19:57 #

    그게 그렇게 '당연한' 게 아닙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물론 많이 계시긴 하죠.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 연원은 무엇일까를 논할 계제인 거죠.
  • 찬별 2011/12/21 22:35 #

    허장성세는 지금 시점에 딱 들어맞는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지난 몇십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허례허식을 줄이라는 것이 정부 시책이던 시절도 있었죠.

    물론 깔끔한 곳과 고급스러운 곳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 두 단어를 비슷한 의미로 쓰기도 하지요. 저희 어머니가 두 말을 같은 의미로 써오셨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깔끔한 곳이라는 표현을 썼던 거구요. 용어의 뉘앙스 차이 때문에 계속해서 조금 오해가 생기시는 듯 합니다.

  • 번사이드 2011/12/20 21:43 # 답글

    밍크코트 입은 아줌마들이 5천원 조미료백반집에서 반찬 무한리필시키며 먹는 것보고 좀 놀랐습니다.. 우리 윗세대만 해도 어려운 실정에서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아 그런지, Charlie님 말씀처럼 저렴함을 최우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죠.고급스러운 가게들은 경사일 등 체면치레할때 가는 경향이 있구요..
  • 찬별 2011/12/21 07:22 #

    네, '체면치레' 또한 적절한 표현이네요. 한편으로는 회사 회식 등에서 "좋은 곳으로 가자" 라고 했을 때, 어디가 좋은 곳인지를 몰라서 그냥 비싼 곳으로 정해지는 경우도 제법 있죠. 좋은 걸 먹자... 고 했을 때 딱히 쇠고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등심을 주문한다든지...

    한편으로는 밍크코트 입은 아줌마들의 사례는 임팩트는 강하지만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는 느낌입니다.
  • 파짱 2011/12/20 22:33 # 답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음식질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고,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쉽게 알수 있게 예를 든다면, 커피와 술을 들을수가 있습니다.
    덧글로 길게 글을 쓰기 힘드니 내일이나 트랙백을 하겠습니다.
  • 찬별 2011/12/21 07:19 #

    말씀 듣고나니 제가 생각을 정리해야 할 포인트가 조금 잡히는군요.

    한국 음식문화는 지난 오십년간 엄청난 속도로 풍부해졌는데, 상당 부분은 그것이 양적인 팽창이었다고 한다면, 질적인 전환은 이제 시작되는 시점 정도가 아닐까... 로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

  • 새벽안개 2011/12/20 23:33 # 답글

    식재료 고를때 질보다 싼걸 찾는게 가장 큰 문제겠지요. 그리고 시장에서 익명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질이 좋은걸 고르는게 어렵다는것도 구조적인 문제고요. 가끔 농산물시장에 가서 다양한 식재료중에서 좋은 걸 선택할려고 애써 보지만 정말 어렵더라구요.

    우리는 중국산 농산물이 저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옌벤 아줌마 말씀은 중국산 농산물중중 가장 저렴한 것이 한국으로 수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 찬별 2011/12/21 07:25 #

    사실 재료의 질은 미각이 발달/훈련된 경우가 아니라면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알아차리기가 어렵죠. 특히 현대의 한국 음식은 강한 양념 및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오래 조리하는 경향이 있어서.

  • 새벽안개 2011/12/21 15:52 #

    글쌔요.... 저는 식재료의 선택에서 50%이상의 음식맛의 승부가 난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보통사람이 좋은 식재료를 못알아 본다는데는 이견이 있습니다. 맛 있는 식재료로 만든걸 먹어본 사람은 맛없는 식재료로 만든건 참기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 찬별 2011/12/21 19:31 #

    성장배경... 평소 입맛... 등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르겠군요. 저희 가족의 경우... 형은 상한 우유 덩어리를 절반쯤 먹다가 "아무래도 조금 이상한 거 같다" 라면서 내민다든지... 저는 유통기한이 한 사나흘 지난 두부도 대충 먹는... 그런 편이라서요.. 조금 극단적인 예시였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인 입맛; 에 대해서는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떤지를 논의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조금 바꿔서 이야기하자면, 한국 음식은 조금 질이 나쁜 (신선도 or 씨알 or ...) 재료를 써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형태로 발전된 상태인 것 같아요. 참기름, 고추, 마늘 등 강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평범하거나 또는 조금 질이 떨어지는 식재료도 그럭저럭 별 무리 없는 맛을 낸다는 의미지요.

    중세의 향신료들도 방부제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살짝 맛이 간 음식도 그럭저럭 참고 먹어줄 수 있게 하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 Mailuyu 2011/12/21 01:15 # 답글

    미묘하네요. 그래도 간단하게 생각하면
    경제가 커진다 해도 그 수혜자가 얼마나 될것이며
    그러다보면 저렴한 음식을 의례 찾게 되고
    싸게 맛을 내기 위해 합성조미료를 집어 넣고.
    사람은 거기에 익숙해지고....

    그래도 저급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 찬별 2011/12/21 07:28 #

    천원짜리 김밥의 전국적 성업 등을 생각해볼 때 경제 발전의 혜택을 모든 국민들이 나누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라도 이제 쌀밥이나 돼지고기 정도에 가슴 벅차게 행복해하는 상황은 아니지요.

    문화의 수준과 개개인의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은 문화 수준이 높지 않을 수록, 아주 단순한 변화와 발전 만으로도 개인의 만족도는 급속히 올라가겠죠. 빨간 소세지만 먹어도 입이 즐겁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가하면, 쇠고기 덩어리를 구워먹으면서도 간이 짜네 싱겁네 육즙이 없네 하며 행복하지 못한 요즘도 있는거죠...

  • 찬별 2011/12/21 07:30 #

    덧붙여... 저도 우리 음식 문화가 저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다보니 좀 이상해졌는데... 저 위의 한국 음식문화의 수준에 대한 정리의 상당 부분은 제 생각을 정리했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정리한 형태였네요.
  • 아빠늑대 2011/12/21 01:45 # 답글

    식품첨가물이나 저질재료의 문제.

    -> MSG... 소위 미원이라는 것이 나온 곳은 일본이며 일본 또한 자기들 스스로도 MSG맛에 길들여져 있다고 하는데 유독 한국 음식이 그런게 더 쓰인다는 말은 구체적인 타당성이 없어 보이고, 다른 음식첨가물은 공장제 식품이 아닌 다음에야 가정식이나 식당에서 크게 연관은 없어 보입니다.

    -> 저질 재료는 경제적 수준에 달린 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최근 추세를 보면 좀 더 고급화되고 위생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요. 사람들도 좀 더 값을 지불하더라도 나은 재료를 선택하고요. 소위 웰빙열풍등에서도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 경제성장의 과정이 불과 50여년 정도로 그 세대 사이에 싸고 양많은 것만 추구하는 세대와 질을 추구하는 세대가 뒤섞여 있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봅니다.
  • 찬별 2011/12/21 07:34 #

    우리나라에서도 화학 조미료 사용량은 1980년대 중반을 피크로 계속 떨어지고 있죠. 하지만 일반 가정이 아닌 식당음식에서의 사용량은 꽤 많습니다.

    식당에서 쓰는 음식 첨가물이 MSG 뿐인 것 같죠? -_-; 그것 말고도 많습니다. 캡사이신 용액, 스모크향, ... 특히 반찬류를 공장에서 받아오거나 반제품을 받아오는 프랜차이즈 식당 등은 공장제 식품과 크게 다를 것 없지요.

    저질재료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아마 시간이 좀 더 지나가면 재료의 질에 대한 추구가 더 많아질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싸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도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고급 재료와 저급 재료가 투명하게 표시되고 관리되는 것이 바란다면 바라는 바이지요.


  • 2011/12/21 04: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찬별 2011/12/21 07:35 #

    좋은 지적이네요. 종교적 근본주의... 라는 표현은 상당히 어려운 표현이고, 또 현실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적용해야 할지 좀 애매하기는 한데...
  • 措大 2011/12/21 12:45 # 답글

    댓글을 달다보니 길어질거 같고 역시 나중에 트랙백으로 빼는게 낫겠네요 --;
  • 찬별 2011/12/21 19:31 #

    정말 길게 쓰셨군요 -_-;
  • 2011/12/21 23: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애쉬 2011/12/22 10:12 # 답글

    음식문화 이야기가 외식 카테고리 안으로 한정지어지는 경향을 경계합니다

    안 그럴려고하는데 곧잘 그래버리게되네요
  • 애쉬 2011/12/22 10:13 #

    제가 말입니다 제가요 =ㅂ=
  • 찬별 2011/12/22 10:58 #

    맞습니다. 사실 지금 이 논의의 댓글도 그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관계가 없지는 않지만 같은 문제라고 부르기는 어렵죠. 일단은 이 이야기는 이 이야기대로 하고, 나중에 할 생각으로 남겨둔 부분이에요.
  • 애쉬 2011/12/22 10:17 # 답글

    신선한 음식만 먹으려드는건 자연스럽다기보다는
    미국화의 일종 아닐까 고민도해봅니다

    소비자고발 불만제로에서 수년간 끓인 족발 국물을 비위생으로 고발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결하다는 관념은 음식문화에서 핵심적 요소인데
    생물학적인 청결, 화학적인 안전, 종교적인 정결, 깨끗하다는 사회문화적 통염이 복잡하게 혼재, 서로 대체되고 있군요
  • 애쉬 2011/12/22 10:20 #

    세계라는 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건 아닐까요? ㅋ
  • 찬별 2011/12/22 11:00 #

    음... 팩트 확인은 좀 필요하겠습니다만, 분명 생각해볼 가치가 있네요.

    화장실에서 소변본 후 손씻는 것이 전형적인 "서양의 과학이라는 탈을 쓴 미신"이라고 생각해요. 불알에 대장균이 사는 것도 아닌데... 실제 세균 수는 책상위에 훨씬 더 많다고 그러죠.
  • 애쉬 2011/12/22 13:47 #

    배설물을 부정히 여기는 헤브라이즘이 과학의 힘을 빌어 퍼뜨리는 사상일거예요
    뭐 화장실 나서면서 손을 씻는건 환경에는 안 좋을지 모르지만 기분 좋은 사치입니다. 즐기는 편이죠
    (이렇게까지 썼으니까 '화장실나오면서손씻지말기범국민실천연대' 간사장을 맡은 애쉬라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 제라틴 로 2012/10/22 03:29 # 답글

    지금도 반찬 투정한다고 한 소리 듣고 있습니다. 입맛만 무지 까다로와서 욕을 먹는데 음식 못 먹어도 오래 살 것 같습니다. 나는 오래 살고 싶지 않은데......

    사카키바라 에이스케가 쓴 저서 '식탁 밑의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앵글로색슨 문화권에서는 음식을 자원으로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미국인 고위관료가 스테이크에 다이어트 코크를 주문한 것이 그 예입니다. 남들은 와인을 고르는데 미국 관료만 콜라를 주문한 거죠. 셰프가 "손님, 여기에는 생수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이랬다고 하네요.
    앵글로색슨이니까 영국이 식민지를 건설하여 지금까지 영국여왕을 숭앙하는 나라들이 음식을 수단(=자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지 않을까요? 물론 혈연적으로 영국계(앵글로색슨)여야 하죠.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정도가 대표적인 앵글로색슨 국가네요!

    그런데 한국은 음식을 자원으로 보지 않더라도 그 위생이나 청결이 쫌....... 자원으로 보는 한이 있더라도 깨끗했으면 합니다. 특히 시설물이나 과정이 매우 불결한 곳이 많음.
  • 김치 2014/08/08 16:56 # 삭제 답글

    김찬별씨, 나는 김찬별씨의 블러그에서 김치찌개에 관한 내용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어떤 분이 '한국음식 그 맛잇는 탄생'을 인용하여 김치찌개가 30~40년 전에 탄생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김치찌개는 훨씬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시장의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 30~40년이 되었는가는 모르겠습니다. 88올림픽 훨씬 이전에도 음식점에서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식사한 기억이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묵은지는 적격인 음식입니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도 가끔씩 찾는 음식이었습니다.

  • 찬별 2014/08/08 21:45 #

    김치씨, 그 인용을 하신 분이 아마 기억에 의존해 조금 잘못된 인용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김치볶음밥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져봤는데 김치찌개에 대해서는 글쎄요. 혹시나 해서 제가 썼던 책을 다시 찾아봤는데 그런 문구는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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