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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나는 여태껏 투표를 하기는 해왔지만 투표에 대한 신념이나 정치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다. 가끔 이글루스에 쓴 적도 있기는 했던 것 같은데, 첫째로는 정치가 세상을 그렇게 크게 바꾸는 동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둘째로는 의도와 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크게 믿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회의론이나 양비론과 비슷한 건데 (-_-) 무책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나름대로 오래 고민을 한 결과다.

그래서 과거에 투표를 할 때면 기준은 관상이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앞으로 뉴스에 맨날 나올텐데, 그 얼굴이 보고 싶을까? 가 기준이 되었다. 바꿔말하면 원하는 사람을 밀어준다기보다 꼴보기 싫은 사람의 상대 후보를 밀어주는 쪽에 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 쯔음에는 이런 투표행태를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지난 번 선거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선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대선 토론회라는 것을 세네 차례 일부러 찾아보았고, 대선후보의 인터뷰와... 심지어 정치인이 쓴 책도 한 권 읽었다 (...)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어처구니없는 과정 때문 아닐까. 더하자면 나도 이제 어렴풋하게 은퇴후의 삶(;;;) 을 고민할 나이가 된 것일까.

사실 공약이나 정책 방향성들을 보면 후보들간 변별성을 찾기가 어렵다. 내세우는 키워드들도 거의 다 비슷비슷하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원래부터 보는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읭?) 다만 몇 가지 생각들은... 

1. 우리나라가 더 나아지기 위한 단추를 교육으로 꼽는 주장은 잘 이해를 못하겠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씨를 포함...) 세상 만사는 원인이면서 결과이지만, 교육 측면은 특히나 원인 보다는 결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육을 받아야(좋은 대학에 가야) 사회적인/경제적인 성공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교육 정책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문제 해결이 될까? 

2. 직장생활 십오년 넘게 하다보니 세상을 직장인의 눈으로 보게 되는 느낌이 있는데. 좀 더 옛날에는 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최고 임금과 최저 임금 차이는 기껏해야 서너 배 정도 아니었나 싶다. 은행장과 직원 셔틀 운전기사는  둘 다 고용보장이 되는 정규직이었고 봉급은 서너 배 차이였을 것이다. 지금은 이삼십배 차이가 흔하다. 똑같은 일을 하는 똑같은 연차의 직원들간 정규직/비정규직의 급여도 두세 배씩 차이난다. 이것은 기회의 균등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좀 어폐가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3.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자유로운 경쟁시장과 분배의 평등을 양쪽에 두고 진지하게 토론해본 일이 없다. 과거의 보수는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옹호했다기보다 목표를 위해서는 과정을 희생하고 성장과 효율을 위해 민주주의를 희생하는 세대였다. 그에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합쳐서 진보라고 불리웠다.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정권은 분배의 정의 대신 자유로운 경쟁시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당시로서 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그 지점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4. 이런 문제의식으로 투표를 하고자 한다. 하하그룹 오회장님은 방판유통시장에서 일자리 700만개, 하하그룹에서 450만개를 만드실 예정이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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