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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왕 독서일기



육왕 - 일본어로는 리쿠오 

에로비디오 제목 같기도 하고 80년대 홍콩영화 제목 같기도 한 이 드라마는 2018년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주말 드라마인데, 내용이 쫌 그렇다. 

코하제야라는 4대째 이어온 버선 제조 회사가, 사양산업으로 버선이 점점 안 팔리자 마라톤 운동화를 내놓아 성공하기까지의 역경을 그린 드라마다. 이 계획에 공헌하는 사람들 목록을 보자면 
- 누에로 밑창을 만드는 제조 특허를 가졌으나 도산하는 바람에 재기하지 못하는 늙은 사장 
- 매번 입사지원서만 쓰면 다 떨어지는 젊은이 
-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마라톤 선수 
- 좌절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끈질긴 사장 

아주 그냥 20세기 신파극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단지 등장인물의 스토리 뿐만이 아니다. 극중에서 대비시키는 선과 악의 구도는 
- 돈과 숫자 vs 사람의 노력과 마음 
- 자동화/기계화된 공정 vs 숙련공의 한땀한땀 
- 미국의 글로벌 대기업 vs 일본의 전통 공장 

.... 21세기의 히트상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화소들이 구리고 오래되었다. 다만 연출이 워낙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이야기를 푸는 솜씨가 좋아서 끝까지 재미있게 보게는 된다. 

결말이 뻔하고 갈등도 뻔하고 선악도 아주 선명한 이야기다. 오히려 일본이 20세기에 만들던 작품들은 이렇지 않았다. 선과 악은 모호했고, 각자에게 사정이 있었고, 이야기의 갈등 구조도 꽤 복잡했다. 이런 이야기가 출시되는 상황이 더 궁금하다고나 할까. 


여기에다 극중 몇 가지 신기한 것들이 더 있다. 
- 2018년이라는데 젊은 애들 중에도 피쳐폰 쓰는 애들이 많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진짜로 다 2007년쯤 쓰던 반으로 접는 폴더폰을 쓰고 있다. 지금 일본이 진짜로 이런가?? 
- 극중 돈의 단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작다. 망하는 회사들이 부도날 때의 돈 액수가 생각보다 되게 작으니, 코하제야에게 2천만엔이나 1억엔 등이 깜짝 놀랄만큼 큰 돈인 건 알겠는데, 세계적인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실크레이 같은 소재의 특허료 같은 것도 너무 작다. 우리나라 드라마라면 일단 단위가 100억 200억 이렇게 될 것 같은데. 국민성 차이인가? 





덧글

  • rumic71 2021/07/11 10:08 # 답글

    최근엔 이런 게 주류이지 않나요? 시타마치 로켓 같은 것도 그렇고...
  • 찬별 2021/07/11 14:25 #

    이런게 주류인가보군요 (그걸 판단할 만큼 많이 보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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