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8일
낙서 - 서기 2040년
그냥... 심심해서 미래 예측해보기 놀이...
- 식량
경제개발과 함께 중국의 17억 인구, 그리고 인도의 21억 인구의 음식 취향은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채식>으로부터 <진리이신 고기님하>로 바뀌게 되었다. 종교적인 이유 따위는 사라져버린지 오래... 특히 문제는 중국 짱깨들이었다. 인구 규모는 인도가 더 많지만, 음식에 대한 집착은 중국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일인당 고기 소비량이 일년에 백이십킬로그램 (현재 한국의 괴기 소비량은 대략 25~30킬로그램쯤으로 기억함) 을 달렸다. 개나소나 주말 외식으로 만한전석을 먹게 되면서 생긴 변화다.
밭에서 콩이 100 KCal이 났다면, 그것을 사람이 먹으면 100 KCal을 얻는다. 콩을 사료로 닭에게 먹인다면, 그 닭을 먹는 사람은 50 KCal을 얻는다. 돼지의 경우에는 25 KCal. 소의 경우에는 11KCal. 21세기 초반, 중국/인도의 육식이 전 지구에 식량난을 가져오리라고 생각했던 근거는 바로 이것이었다.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를 충당하기 위해, 아마존의 녹지, 아프리카의 밀림을 차례차례 걷어내고, 그곳에 사료를 기르기 위한 옥수수밭과 콩밭이 들어섰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목장과 도살장이 생겨났다. 그러나 중국/인도의 경제개발 속도는 농지 개간 속도보다 더 빨랐다. 2028년에 중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을 넘어설 정도였으니 말이다. 한때 전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웠던 중국은, 21세기 중반에는 전세계를 자신들의 밥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하여 가격이 결정된다는 원리는 대단히 간단하다. 정부의 개입, 독점기업의 횡포, 이런 따위의 것들은 수요공급의 대세에 비교하면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마치 십갑자의 내공 앞에서는 그 어떤 정교한 초식도 무의미한 것처럼 말이다. 결국 괴기값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어느 해에는 고깃값이 물가상승률의 5배 이상 상승한 적도 있다.
이 때 전세계를 휩쓴 획기적인 짱깨 기업 하나가 탄생했다. 바로 장괘괴기유한공사 되시겠다. 이들은 그들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짝퉁 고기를 만들어냈다. 채식주의자용 고기야 이미 1970년대부터 있었지만, 사실 그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양넘들의 조잡한 제품에 불과했다. 그것은 짱깨가 만든 것이 아니었다. 짝퉁을 만드는 짱깨의 기술은 전세계 그 무엇보다도 뛰어났다. 장괘괴기유한공사는 콩과 버려진 가죽쇼파 및 구두를 이용해서 완벽하게 쫄깃쫄깃한 고기질감을 만들어냈고, 화학조미료 20여가지를 섞어서 완벽한 고기의 향기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전세계 식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원년이었다. 장궤괴기유한회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종합 식품회사가 되었다. 오로지 인조 고기 한 가지로 말이다.
(to be continued)
# by | 2009/11/08 19:20 | 찬별의 소설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