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역으로 점을 쳐본 것은 내 인생에 세 번으로 기억한다. 첫번째는 왜 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당시 나는 평소의 습관대로(...) 어느 선배 누나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희안하게도 다른 문제로 점을 쳤는데 <더 이상 짝사랑 하지 마라> 라는 괘가 나와서 아주 신기해했다.... 라고는 하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점치는 방법을 전혀 지키지 않았고, 괘풀이 하는 방법도 전혀 몰랐다.
2. 두번째 점은
http://coldstar.egloos.com/1839406 이렇게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이직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점에서는 이직을 하지 마라고 나왔다. 점을 친 뒤 대략 네 달이 지나서 이직을 했으니, 점괘를 어긴 꼴이라고 할까. 그래도 그 이직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점괘는 점괘일 뿐.
3. 오늘 다시 점을 쳤는데. 역시나 직장 문제다. 사실은 일이 좀 편한 OO 사에서 합격 오퍼를 받았는데, 연봉은 조금 낮지만 동글동글하게 정년퇴직때까지 편히 살 수 있는 회사다. 다만 일말의 아쉬움 때문에 망설였고, 그 망설임이 부정적인 방향 쪽으로 더 가게 되어, 결국 점까지 치게 되었는데 - 결과는 풍수환이 나왔다.
http://sajusalon.com/ps-56.html환(渙)은 '흩어지다'의 뜻으로 풀이되는 바 재물 또는 사람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쌓인 티끌이 흩어지듯이 자질구레한 근심걱정이나 장애물 따위가 바람에 먼지가 흩날리듯이 말끔하게 해소된다는 뜻이다.
이 점괘의 글귀대로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거친 물결이 흩어져 잔잔하니 이제부터 어려움이 사라진다. 흉악한 일이 내 몸에서 떠나가니 마치 옥중에서 풀려나는 것 같다.
냇물 건너에 좋은 일이 있어 가려는데 안성맞춤으로 배가 물가에 대기하고 있다.
오나가나 어려움이 없으니 바야흐로 고난에서 벗어난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지금까지의 고난이 해소되고 점차 좋은 운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진했던 사업은 활기를 띠겠고 실업자는 좋은 직장이 마련된다.
특히 환자에게 유리한 운세로서 지금까지 지녔던 지병이 완쾌될 수 있다.
특히 강 건너, 바다 건너 등에 유리하다는 의미가 있으니 그곳에 가면 귀인을 만나거나, 돈이 생기거나, 미혼이면 결혼상대자를 만날 수도 있으니 마음에 두고 관망해 보는 것이 좋겠다.
변효 하나가 있어, 내 풀이는 상륙효로 풀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대략 처자식을 데리고 어디로든 훨훨 날아가도 좋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_-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내 선택이 나의 무의식과 일치하고 있는 모양이라서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