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엊그제 택배를 받았다. 2010년 베트남에서 돈을 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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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 1. LG 전자의 베트남 법인을 만든 법인장이, 베트남으로 발령받던 날부터 태국으로 전보받던 기간까지 그곳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을 쓴 글이다. 본 책은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기라든지, 베트남에서 성공한 장사꾼의 이야기가 아니다. 즉, 대기업이라는 조직의 힘을 업지 않은 개인의 체험담이 아니다.
2. 베트남의 역사나 환경에 대한 학술적인 이야기는 없다. 그가 살면서 느낀 점들을 주관적으로 기술했다. 특히 베트남인들의 국민성, 베트남인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긴 사건들, 그리고 약간의 베트남 경제 현황과, 향후의 베트남에 대한 주관적인 전망, 본인이 스스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본 책이 이야기하는 베트남 : 1. 베트남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 성장세는 향후 몇년간 더욱 폭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교육열, 인프라, 국민성, 선진국의 투자유치, 고위층의 마인드 등이 강력한 성장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은 차이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곳이며, 2010년에는 베트남이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다.
2. 베트남의 국민들은 한국 국민과 비슷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일류지향적이고, 타인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다면 자존심이 대단히 강하다. 미안하다는 말이나 잘못했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3. 베트남에서 성공을 하고자 한다면 현지인과 최대한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하며, 인간적으로 유대를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이다.
개인적인 감상 :
1. 제목은 문제가 있다. 이 책은 2010년에 돈을 캐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대기업의 현지 개척 이야기에 더 가깝다. (기업의 관점에서 기업의 확장 과정을 자랑스럽게 나열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점상의 제약 바깥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현지 사업,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하여 약간의 언급이 있지만 충분하다는 느낌이 드는 설명은 아니다. 개인의 관점에서 베트남에서 돈을 벌 방법을 설명한 책은 아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돈을 버는 35가지 방법... 과 같은 띠지의 광고 문구는 낚시 떡밥이다.
2. 내용은 흥미있고 생생하다. 기자나 전문 작가라면 쓰지 못했을 생생함이 남아있어 좋다. 학술적인 관점의 전문성에 천착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고 있고, 그 직관의 신뢰성은 학술적인 천착보다 오히려 높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저자의 글에서는 경험의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전망에 대한 그의 주관적 생각은 너무도 장미빛이라서 과연 얼마나 믿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의 전망을 100% 자신있게, 자신의 목이라도 걸고서 예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미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생생한 경험자의 육필원고를 읽었다는 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3. 나는 베트남에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후 태국에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국민성이 상당히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태국은 일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과 일주일간 배낭여행자로서 여행했을 뿐인데, 그 나라에 대한 비슷한 인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내 자신의 문화에 대한 관찰력이 비교적 쓸만하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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